황정민 "'공작' 이효리 섭외, 김제동에게 부탁..부담됐을 것"

배우 황정민이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에 이효리를 섭외하기 위해 절친한 후배인 김제동에게 부탁한 사실을 털어놨다.

1일 황정민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효리가 사실 나오기 힘들고 불편했을 것 같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공작'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북한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려 북으로 넘어간 공작원 흑금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황정민은 당시 북쪽 지역을 CF에 담는 걸 허락받아 핵 개발 실체를 파악하려 한 공작원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선 당시 최고의 인기스타였던 이효리와 북한 만수대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와 CF를 찍는 모습이 중요하게 사용된다. '공작'으로선 이효리 섭외가 황정민과 이성민, 주지훈, 조진웅 등 주요 배우들 못지않게 중요한 관건이었던 것.

황정민은 "그 장면을 촬영할 때가 탄핵 정국이었고, 당시 그 CF를 (국정농단의 한 축이었던) 차은택 감독이 찍었다"며 "부담이 안 될수가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효리를 잘 모르니 그녀와 친한 김제동에게 부탁했다"며 "제동이도 굉장히 불편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그래도 진짜 이효리가 출연하기로 한 결심은 아마도 윤종빈 감독이 직접 편지를 써서 보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효리가 촬영장에 들어오는데 다들 연예인 보는 것처럼 우아 하는 감정이었다"며 "보통 모니터를 배우들이 앉아서 같이 보기 마련인데 그 때는 감독님과 이효리만 같이 보고 우리는 그 주변에서 지켜봤다"며 웃었다.

한편 '공작'은 8월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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