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아인(34)이 영화 속 짧은 탈색머리로 파격 변신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유아인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라운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에서 우준우 역할을 맡아 관객을 만난다.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불능이 된 도시. 잠에서 깬 준우는 가족들이 다 나간 집에 혼자 남은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와 와이파이, 문자와 전화 모든 것이 끊기고 가족과 연락이 두절 된다. 집 안에는 먹을 음식까지 얼마 없는 상황에서 버티던 준우는 건너편 아파트에 자신처럼 고립돼 있는 유빈(박신혜 분)을 알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선다.
영화 속 준우는 좀 날리는 캐릭터다. 빡빡 깎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게임에 빠져있다.
유아인은 탈색한 헤어스타일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가발을 시도했다. 앞서 촬영한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삭발을 시도했고 두 영화 촬영 사이가 크지 않아서 가발을 썼다"라며 "유아인이라고 하면 짧은 머리가 공식 같아서 긴머리 가발을 준비하고 한 회차 촬영을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은 "그러다가 첫회 촬영 끝에 가발을 벗었다. 원래는 촬영할 때 가발 을 쓰니까 '그냥 탈색을 해볼까'하고 탈색을 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가발을 벗고 탈색한 머리를 제작사 대표가 보고 괜찮다고 했다"라며 "현장에서 되게 많은 사람들이 투표도 하고 모니터 보면서 테스트 촬영도 하고 가발 쓴것과 벗은 것을 비교하면서 고민했다. 좀 더 실권자들이 탈색 머리가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고민 끝에 탈색머리로 하기로 했다. 이 머리가 인물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운명처럼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아니면 긴 머리의 샤방샤방했한 모습을 봤을 것이다"라며 "촬영 내내 짧은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조금만 달라도 차이가 난다"라며 "남자 주인공이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이미지라서 시도했는데 영화 '사냥의 시간'이 먼저 나오고 난 뒤 안재홍 코스프레가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아인은 "그래서 비교적 덜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안재홍씨 이미지 같은 것들을 많이 상상했다. 옆집 청년 같은 평범한을 상상했다. 안재홍 보면 편안한 느낌이 있다. 제가 안재홍씨 진짜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준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했는데, '사냥의 시간'에서 비슷한 비주얼로 나와서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살아있다'는 6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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