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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마더스' 카와세 나오미 감독이 전한 가족의 의미 [25th BIFF][종합]

'트루 마더스' 카와세 나오미 감독이 전한 가족의 의미 [25th BIFF][종합]

발행 :

김미화 기자
/사진='트루 마더스'
/사진='트루 마더스'


일본 카와세 나오미 감독이 부산에 직접 오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22일 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인 영화 '트루 마더스'(감독 카와세 나오미)의 카와세 나오미 감독의 화상 기자회견이 열렸다.


'트루 마더스'는 6살난 아들을 둔 부부에게 어느 날 자신이 아이의 친모라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오면서 그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미스터리. 미혼모와 입양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영화다.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부산영화제는 저의 영화 인생에 있어서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연이 있다. 저의 초기작부터 그 외 많은 작품들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해 줬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 못가서 아쉽다. 하지만 전 인류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단절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를 봐 주시고,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던 빛이 전해지면 기쁘겠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를 개최하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안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이어지고 연결 돼 있는 것에 공감하고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온라인 통해 세계가 연결 된다는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영화 '트루마더스'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일본 제목으로 '아침이 온다'인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카와세 나오미 감독 / 사진=이기범 기자
카와세 나오미 감독 / 사진=이기범 기자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이 작품은 입양제도를 소제로 한다. 일본에 입양제도가 있고 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입양 제도에 대한 인식이 넓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일본은 단일민족이고 혈연, 혈통을 이어가야한다는 생각에 장남을 낳아야 된다는 생각 크다"라며 "아이를 낳지 못하면 결혼을 하지도 못한다. 최근 일본 젊은 세대들이 결혼 후 부부가 불임치료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불임치료로 인해 심신 모두 힘든 상황을 겪는다. 영화 속 두 사람도 아이가 생기기 어려워 특별입양 제도를 통해 아이를 데려와서 가족을 이룬다. 두 사람이 입양한 아이의 엄마는 14세의 중학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혈연과 혈통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 지금까지 다른 작품에서 쭉 다뤄왔던 주제인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꼭 혈연이 아니더라도 같이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예민하고 짜증이 있다. 혹은 남과 접할 때 자신도 모르게 강한 어조로 내뱉게 되는 날이 많다. 이런 시대에 먼저 손을 내밀고 구원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렇게 있어주기 때문에 나도 영화를 하면서 힘을 낸다. 그런 존재다라며 "저는 부산 거리도 너무 좋아한다. 국가와 지역과 문화를 넘어서 세계를 연결시키고 이어주고자 영화제가 늘 노력하고 힘쓰는 것을 잘 알고 그것을 굉장히 존경한다"라고 밝혔다. 카와세 감독은 "이번에 출품한 '트루 마더스'는 사람들이 나뉘어지고 서로를 부정하는 시대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에서서 내마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세계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그런 마음으로 저도 영화를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1일 개막했으며 30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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