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범죄도시3' 평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동진은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글로 오해가 불식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모두를 자신의 잣대에 따라 섣불리 적대시하는 이 엄청난 혼란의 시대에선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도 쓰는 게 조금 더 나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특정 영화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 그건 그 영화를 보고 좋았기 때문이다.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면 그 영화를 좋게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전에도 누차 말한대로 어떤 영화의 GV에서 해설 또는 진행을 맡거나 방송에서 인터뷰하거나 내 별점이 추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라면 그건 그 영화를 내가 실제로 좋게 평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소재를 다루거나 종교학을 전공해서나, 좌파나 우파라서, 남자라서, 강원도가 고향이라, 서울에 살아서, 한국이나 특정 국가의 영화라서 그런 게 아니다. 그 감독이나 배우와 친해서도 아니다. 내겐 일년에 한 두 차례씩이라도 사적인 안부를 지속적으로 주고 받는 배우나 감독이 아예 없다"라고 얘기했다.
이동진은 "'btv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채널에서 어떤 분을 인터뷰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이로울 것도 없다. 출연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지만 출연 사실 자체가 직접적으로 큰 이득이 되진 않는다. 애초에 조회수에 기반해 운영되는 채널도 아니다"라며 "내가 영화에 한 식견이 짧아서 그 영화를 잘못 평가할 순 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사람에 따라 매우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책하는 말씀이나 공부를 더 하라고 충고하는 말씀은 내가 달게 받아야 할 지적이다. 그렇지만 부끄러운 줄 알라는 도덕적 일갈 만큼은 내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말은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진은 앞서 '범죄도시3'에 대해 "기회가 생길 때마다 1점씩 또박또박 따내는 코미디"란 평가와 함께 5점 만점에 3점을 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상용 감독이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했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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