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제 30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은 힙합풍의 흥겨운 노래를 부른 경희대 혼성듀엣 JJMP가 차지했다.
박진호 지미선 두 멤버로 구성된 JJMP는 30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 30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21살 이야기'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JJMP은 이날 참가자 중 유일한 혼성듀엣으로 두 사람 모두 포스트모던음악학과에 재학중으로 현재 교제중인 사이.
지미선 씨는 "손녀의 TV 출연을 기다리다 두 달전 하늘나라로 가신 할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진호 씨는 "60일 후면 군입대를 하게 되는데 뜻깊은 상을 받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팀이름은 멤버의 이름 이니셜J와 'Music Paradise'(음악 낙원)의 머릿글자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마음이 같은 사람끼리 음악의 낙원을 꿈꾼다는 뜻이다. 대상 수상자 JJMP은 부상으로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금상은 '7년만에'라는 곡으로 참가한 고려대 의예과 재학생 임채홍에게 돌아갔다. 임채홍은 제 30회 MBC '대학가요제' 참가자 중 유일한 솔로가수. 부상으로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은상은 서울대학교 노래동아리 소리느낌이 'Go,Go,Sing'으로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30주년을 맞은 '대학가요제'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홍익대 그룹사운드 블랙테트라는 '엄마 친구 아들'로 동상을 수상했다.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독특한 이름의 7인조 인하대 혼성그룹 비풍초는 '여름바다..바람이 되어'로 네티즌인기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5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경북대 운동장을 가득 메운 3만 관객이 내뿜는 환호 속에 톱스타 이효리와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학가요제'에는 톱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축하무대를 꾸몄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 익스의 이상미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양동근과 다이나믹듀오 등 힙합집단 무브먼트의 공연과 이문세와 싸이,인순이, 체리필터, 크라잉넛,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 거미, SS501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으로 캠퍼스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심사는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이사를 특별위원장으로 작곡가 방시혁, 피아니스트 노영심, 혼성그룹 러브홀릭의 강현민, 가수 겸 작곡가 김현철, 힙합가수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 주철환 언론영상홍보학부 교수 등이 함께 맡았다. '30년의 젊은..죽지않아!'라는 주제로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꾸몄다.
1977년 9월 시작한 '대학가요제'는 1회 대상곡인 샌드퍼블스의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내가' '꿈의 대화' '그대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과 신해철 김동률 등 톱가수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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