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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가수-캐릭터가수, 사람만 할까

로봇가수-캐릭터가수, 사람만 할까

발행 :

김원겸 기자
로봇가수 에버투(왼쪽)와 캐릭터가수 포코
로봇가수 에버투(왼쪽)와 캐릭터가수 포코

'세계최초의 로봇가수', '국내 최초의 캐릭터 가수'.


최근들어 사람이 아닌 로봇이나 캐릭터가 잇달아 가수로 데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세계최초의 로봇가수 '에버투 뮤즈'(이하 에버투)와 국내 최초의 캐릭터가수 '포코'가 주인공.


에버투는 '눈감아 줄게요'라는 곡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심지어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노래를 불렀고, 기자들과 간단한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눈감아 줄게요'는 여성듀오 투앤비의 목소리며, 인터뷰도 미리 입력된 예상질문에 한해 대답을 했다.


실제로 에버투는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전화번호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유재석이요"라고 동문서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에버투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원'을 선보였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백문흥 박사팀이 산업자원부 지능형로봇사업의 일원으로 개발했다. 언니 격인 에버원보다 훨씬 풍부한 감성과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며 키 165㎝, 몸무게 60㎏의 외형을 가졌다.


영국 잼스터의 '미친개구리'를 벤치마킹해 제작된 캐릭터 가수 포코(POKO)는 여성들의 감성을 대변하기 위해 기획됐다. 태양에서 21광년 떨어진 라비나 별에서 가장 섹시한 모델로 활동하다 우연히 지구의 섹시한 가수들을 보고 자신의 섹시함을 보여주기 위해 지구로 왔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도 가졌다. 나이는 9세(방송나이 8세)이며, 가수중 이효리를 가장 좋아한다.


과거 사이버 가수 '아담'이 있었고,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포코는 자신 만의 언어와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캐릭터개발회사 ㈜디제이어퍼 커뮤니케이션이 3년간 1만5000개의 캐릭터 시안을 만든 끝에 탄생된 포코는 지난 7월 2006 서울캐릭터페어를 끝으로 첫 음반활동을 마친 포코는 최근 두번째 음반을 내놓고 활동에 돌입했다.


에버투와 포코는 일반 가수 못지 않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에버투는 '눈감아 줄게요'로 한때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각종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코 역시 첫 음반 뮤직비디오는 8개월만에 350개 라이센싱 계약과 대만과 중국 등 해외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포코 측은 내년 3월에는 약 10억원 이상의 매출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불황을 면치 못하는 음반업계에서 이들의 활약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에버투는 정부기관의 지원 속에 앞으로도 사람못지 않은 활약을 벌일 것을 예고했으며, 포코 역시 새 음반을 출시한 만큼 '섹시함'을 무기로 활발할 활약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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