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와 남성그룹 엠씨더맥스가 잇달아 2기를 결성했거나 결성을 앞두고 있어 국내에도 '졸업 시스템'이 본격 도입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졸업시스템이란 팀 이름은 그대로 두고 멤버들을 일정기간 활동시킨 다음 솔로가수 등으로 배출시키는 시스템. 일본에서 발전한 것으로 모닝구 무스메가 대표적인 졸업시스템을 갖춘 그룹이다. 모닝구 무스메는 새 멤버들이 가입하고 졸업(탈퇴)를 반복하지만 팀 고유의 색깔을 그대로 지켜가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비복스는 최근 '베이비복스리브'라는 이름으로 3년 만에 부활했다. 남성그룹 엠씨더맥스도 최근 케이블을 통해 2기를 모집한다는 스포트 광고를 내보내면서 새로운 탄생을 예고했다.
이들의 2기 결성 명분은 원조 그룹이 보여줬던 각자의 팀 색깔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베이비복스를 발굴하고 최근 2기인 베이비복스리브를 데뷔시킨 DR뮤직 측은 "베이비복스리브는 원조 팀인 베이비복스가 보여줬던 색깔은 그대로 유지하되 춤과 노래 등 멤버들의 실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팀"이라고 소개했다.
베이비복스리브는 여성그룹 투야 출신의 안진경이 메인 보컬로,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실력을 공개했다. 탤런트 양미라의 동생 양은지를 비롯해 황연경, 한애래, 명사랑 등으로 구성됐으며, 춤과 노래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까지 갖췄다.
엠씨더맥스 2기를 기획중인 유안아이 백영묵 대표도 "엠씨더맥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음악색깔과 장르를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 2기를 기획했다"며 "프로듀서가 바뀌면 음악색깔이 바뀌게 마련이다. 엠씨더맥스 고유의 음악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배경을 밝혔다.
백영묵 대표는 지난 1998년 엠씨더맥스의 전신인 문차일드 시절부터 9년간 함께 했으며, 기존 엠씨더맥스 멤버는 최근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백대표는 "엠씨더맥스 2기가 완성되면 오는 3, 4월께 새앨범이 나온다. 새 앨범은 전 멤버들이 4집까지 발표한 것에 이어 5집으로 낼 것"이라고 했다.
베이비복스와 엠씨더맥스는 팀을 3기, 4기 등으로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엠씨더맥스 측은 "2기가 어느 정도 활약을 벌이면 3기, 4기 등으로 새 멤버를 뽑아 계속해서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비복스 측도 "베이비복스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팀의 영속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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