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진표가 故유니의 장례식에 동료 가수들의 조문이 저조했다는 사실에 쓴소리를 했다.
김진표는 24일 '결국 우리 책임이야'라는 제목의 글을 홈피에 올리고 가요계의 문제점의 한 단면을 지적했다.
김진표는 이 글에서 "가수협회, 뭐 이런 거 만들면 뭐해. 우리의 동료를 잃었지만, 난 어떠한 정보도 개인적으로 얻지 못했다. 인터넷을 보고 수소문을 해서 결국 기사를 보고 장례식장을 알 수 있었다"면서 "어렵게 찾아갔지만, 가수가 아닌 다른 동료들이 훨씬 많았다. 그들 모두가 고인과 죽고 못사는 사람만 온 것도 아니다. 단순히 동료를 잃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예의를 차리고 명복을 빌기위해 온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맨날 방송국에서 훈련받은 기계인 양 고개 숙이고 소리 높여 인사하는 예의바른 가수들, 왜 장례식장까지는 갈 시간이 없었던 건가. 사장 친구다, 국장 후배다, pd 동료다, 한번 본 적도 없는 사람들 결혼식 축가는 마다않고 가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동료를 떠나 보내는 자리에는 오지 않았나"며 "새벽 3시라도 선배들 전화 한 통이면 튀어나오던 그 많은 사람들은 계산해보니 거긴 안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건가"라며 동료 가수들의 행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진표는 "적어도 우린 동료를 잃었을 때, 우리끼리 뭉쳐야 하고, 또 예의를 표해야 하는 것을 1학년1반 그 때부터 배웠지 않느냐"고 적었다.
실제로 故유니를 조문한 동료가수는 김진표 민경 마야 길건 비키 이기찬 이채 미나 붐 등이 전부였다. 고인은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지만 빈소를 찾아준 동료는 가수보다도 개그맨이 더 많았다.
특히 김신영과 김기욱 박상철 최기섭 등 개그맨들은 고인과 두터운 친분이 없었지만 이종규의 연락을 받고 경남 창원에서 지방공연을 마치고 22일 새벽 3시께 빈소로 곧장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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