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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브라이트만, 천상의 목소리로 4천5백팬에 '감동'

사라브라이트만, 천상의 목소리로 4천5백팬에 '감동'

발행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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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브라이트만의 몽환적 공연에 4500명 관중은 뜨거운 열기로 꽃샘추위를 모두 날려버렸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2004년 내한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2004년 사라 브라이트만 공연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천일야화를 주제로 구름다리를 놓은 하늘 무대, 높이 뻗은 신전 기둥 등에 형형색색 조명과 도발적인 춤으로 화제를 모았다


'팬텀 오브 더 오페라'(Phantom of the opera) '타임 투 세이 굿 바이'(Time to say goodbye) 등으로 한국에 널리 알져진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관중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이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40-50대 부부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오후 8시 20분 웅장한 음악과 함께 검은 색 망토를 쓴 사라 브라이트만이 무대 위로 올라섰다. 이윽고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사라 브라이트만의 '심포니 코리아 투어 2009'의 막이 올랐다. 망토를 벗자 붉은 색 드레스를 입은 사라 브라이트만이 새 앨범 '심포니'(Symphony)의 '고티카'(Gothica)를 선보였다.


첫 곡을 마친 사라 브라이트만은 "아름다운 밤입니다"고 한국어로 인사를 한 뒤 "한국을 방문해 여러분들을 만나 기쁘다. 매우 환상적이고 놀라운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5m 높이의 3D 스크린이다. 이 스크린에는 숲 속으로 난 길, 일본의 후지산 등을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또 스크린에 브라이트만의 목소리에 맞춰 바람이 불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효과를 구현했다. 그녀는 때로는 물 위에서 헤엄치고, 때로는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서 노래를 부르며 관객을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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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의 콘셉트는 숙명이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천당과 지옥, 삶과 죽음을 노래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3D 스크린 위에 숲 속으로 난 하얀 길을 쫓아가면 여행의 안내자 브라이트만이 기다리고 있다. 브라이트만의 몽환적인 소리는 마치 숲의 요정 엘프의 느낌을 줬다.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매력적인 테너 알렉산드로 사파나다. 깔끔한 외모에 아름답고 호쾌한 미성을 갖춘 알렉산드로 사파나는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아티스트다.


그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와 '팬텀 오브 더 오페라'로 브라이트만과 호흡을 맞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팬텀 오브 더 오페라'를 열창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은 평상시 만나기 힘든 1인 쇼의 최고점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음색이 화려한 무대 장치들과 만났을 때 어떻게 선보여질 수 있는가를 알게 했다. 그러나 일반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스크린이 설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먼 위치의 관객들은 공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는 없었다. 이에 1부가 끝난 후에 공연장에서 판매된 망원경을 사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갖는다. 또 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18일 인천 국제신도시 송도 컨벤시아,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이어 콘서트를 연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이번 내한 공연에는 총 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국내외 참여 스태프만도 200여 명이 된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13세 때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피카딜리 극장에서 공연된 '나의 앨버트'로 공연계에 입문했다. 16세 때는 댄스그룹 팬스피플의 멤버로 참여, 새로운 장르를 접했다.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캣츠'에 오리지널 멤버로 나서며 차세대 뮤지컬계의 디바로 인정받았다. 이후 1986년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으며 세계적 뮤지컬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전문적인 성악공부를 한 사라 브라이트만은 프로듀서 프랭크 피터슨을 만나 팝과 오페라가 결합된 팝페라란 장르를 만들어 냈다. 1997년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 바이'가 수록된 '타임리스'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수 천 만장 판매됐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지난해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 음반 '심포니'(Symphony)를 발매했으며, 연말에는 생애 첫 겨울 음반인 '어 윈터 심포니'를 선보였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현재 월드 투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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