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故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의 강제 구인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 씨가 귀국해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와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못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다"며 "현재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 확실하게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요즘 세상에 어디 성 상납을 요구당하고 성 상납을 하면서 감금당하고 폭행당하면서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배우를 아끼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성상납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날 KBS 1TV '뉴스9'은 김 씨가 지난해 11월 장자연과 무관한 다른 인물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해당 사실을 강하게 부인,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돌아오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 경찰청 측은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분당경찰서가 종로경찰서로 범죄인 인도청구를 청했다"며 "종로경찰서 측이 법무부로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 자체는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기엔 작은 사안이지만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 측은 일단은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여권 효력을 정지시키고 인터폴을 통해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고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는 18일 오전 현재 자신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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