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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가수 10년' 왁스 "실력파 후배 키울래요"(인터뷰)

'솔로가수 10년' 왁스 "실력파 후배 키울래요"(인터뷰)

발행 :

길혜성 기자
사진


30대 후반의 여가수 중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왁스.


그녀는 가수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야만 노래를 알릴 수 있는, 이른바 '선후'가 바뀐 요즘 시대에도 가요 프로그램만을 고집하는 한다. 여기에 기교에 신경 쓰지 않고 평소 목소리 그대로, 소위 진성만을 쓰며 노래하려 하는 몇 안 되는 가수다.


그래서 왁스의 노래를 들을 때면, MR제거 동영상 등에 너무 많은 신경 쓰며 개성 보다는 똑같은 기준 아래 팬들로부터 "노래 잘 부른다"는 평가를 받으려는 데만 애쓰는 일부 아이돌그룹 멤버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2001년 80만장이 팔린 정규 2집에 수록된 '화장을 고치고'가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노래방 애창곡인 점 봐도 이는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다.


왁스는 여전한 장점을 살려 9일 정규 9집의 파트1 앨범인 '폴 인...'(Fall in...)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왁스의 변화와 기존 강점이 조화를 이뤘다. 타이틀곡 '술이 웬수야'는, 술을 마실 때마다 헤어진 연인에게 전화를 하고 다음 날 아침에 후회하는 가슴 여린 감성을 담은 노래다.


하지만 가사와는 다르게 정통 발라드가 아닌, 비교적 빠른 템포의 노래다. 장르상으로는 미디움템포의 발라드 곡 정도라 할 수 있다. 주로 애절한 발라드로 사랑 받았던 왁스가 부르는 빠른 노래이기에, 팬들에겐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 곡은 음원 공개 직후부터 여러 음악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올랐다.


뿐만 아니다. 왁스는 1년 5개월여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인 만큼, 팬들의 위해 자신의 기존 매력을 한껏 살린 슬픈 발라드 '내가 미쳤지'도 이번 음반에 담았다.


"이번 앨범은 비장한 각오로 만들기 보다는 평소 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으려 노력하며 완성한 음반이에요. 제가 바라는 건 노래를 녹음할 때의 제 감성이 팬들에 있는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는 것뿐이죠. 그래도 지루함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빠른 곡과 느린 곡을 적절히 수록했어요."


왁스는 올해로 솔로 가수 데뷔 꼭 만 10년째도 맞았다. 하지만 화려한 잔치를 마련하는데 보다, 여유를 택했다. 바로 이 여유 속에 만든 앨범이 이번 음반이다. 그렇다고 '10년 기념 이벤트'를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왁스는 "연말과 내년 연초에는 정규 9집 파트1과 파트2를 팬들을 만난 뒤, 밸런타인데이께는 소극장에서 포근한 느낌의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고 싶어요"라며 "이번에 연말에 공연을 안 하니 저 스스로도 조금은 답답하더라고요, 하하"라며 웃었다.


솔로 데뷔 음반 발매 10년이 지난 왁스에게는 요즘 또 다른 꿈 하나가 더 생겼다. 바로 실력파 보컬리스트 후배를 양성하는 일이다.


"요즘은 노래에 대한 자신들만의 해석이 들어가지 전, 모두 비슷한 보컬 레슨을 먼저 받는 것 같아요. 물론 실력을 키울 수 있겠지만 개성 측면에서는 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보며, 자신만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후배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됐죠. 그래야 가요계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잖아요."


지난 10년 간 인상적인 음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다수인 왁스. 그렇기에 그녀의 향후 음악적 행보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왁스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가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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