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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검정치마의 의미있는 차트 '반란'

버벌진트+검정치마의 의미있는 차트 '반란'

발행 :

김관명 기자
왼쪽부터 버벌진트, 검정치마
왼쪽부터 버벌진트, 검정치마

서울대 출신 래퍼 버벌진트와 재미동포 조휴일의 원맨밴드 검정치마가 만났다. 그리고 음악팬들은 이들의 이종 결합에 열렬히 환호했다.


버벌진트의 신곡 '좋아보여'가 음원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매된 버벌진트의 정규 4집 'Go Easy' 타이틀곡 '좋아보여'는 6일 오전 9시 현재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9위를 달리고 있다. 엠넷에서는 5위, 올레뮤직(도시락)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버벌진트의 이같은 선전은 이날 컴백한 걸그룹 카라('Step'), 수록곡 대다수가 톱10에 들었던 리쌍('TV를 껐네'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보컬그룹의 진가를 보여준 다비치('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리고 씨스타('So Cool')와 2NE1('UGLY')이 틀어쥐고 있는 음원차트 현실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버벌진트는 이번 '좋아보여'에서 강남대로 한복판 신호대기 중인 상태에서 이별한 애인과 나눈 어색한 손인사라는 기발한 소재를 포착했다. "아차, 우리는 헤어진 사이.." "잘 지내나봐, 헤어스타일 잘 어울리네.." 이별에 대해 쿨한 듯, 자책하는 듯한 한 남자의 노랫말이 딱 버벌진트 스타일이다.


이 노래 제목 표기는 검정치마가 피처링한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검정치마의 음악에 버벌진트가 랩 피처링을 한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 2008년 '201'이라는 따끈한 국내 데뷔앨범으로 "외국 팝밴드 아냐?"라는 의심(?)을 받으며 팬들을 놀라게 한 검정치마. 최근 발매한 2집에선 "검정치마 맞나?"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컨츄리필로 깜짝 변신한 검정치마의 밴드연주가 역시 귀에 쏙 들어온다.


앞서 지난 2월 싱글 '어베일러블'과 8월 싱글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를 발표하며 정규 4집의 기대감을 높였던 버벌진트는 10년 관록을 역시 이번 앨범에서 남김없이 내뿜고 있다. 2001년 미니앨범 'Modern Rhymes'에 이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힙합앨범상을 받은 2008년 2집 '누명'(무려 22곡이다!) 등으로 골수 힙합 팬들을 거느린 이가 바로 버벌진트 아닌가.


그래서 버벌진트의 이번 음원차트 상위권 랭크는 예견된 '사건'이다. 여기에 아이돌그룹과 '나는 가수다', '무도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 물린 음악팬들의 탈출구 역할까지. 이는 바로 힙합듀오 리쌍을 비롯해 포크듀오 10cm('안아줘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인디신의 서태지' 장기하와 얼굴들('그렇고 그런 사이')이 이미 장쾌하게 입증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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