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가 듀엣 미션을 함께할 파트너들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가수들의 이색 조합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악적 동료이자 각별한 선후배 가수들로 연을 쌓아온 이들은 어떤 사연으로 짝을 짓게 되었을까.
3일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나가수' 8라운드 1차 경연에는 기존가수 인순이 장혜진 바비킴 김경호 자우림 윤민수 등 6인을 비롯해 새롭게 투입된 조규찬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출연 가수들이 새롭게 부여받은 미션은 '듀엣'. 김연우 김조한 부가킹즈 백현진 박기영 이영현 김도향 등이 듀엣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경연장을 찾았다. 김연우 김조한 등 친숙한 기존 '나가수' 출신 가수들은 물론 백현진 부가킹즈 등 인디신의 실력파 뮤지션들의 얼굴이 반갑다.
우선 김연우와 김경호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이번 무대에서 다정한 듀엣곡을 선보인다. 서로의 콘서트 게스트를 자처하는 등 우정을 과시해 온 두 사람은 추구하는 장르는 다르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입지를 다져온 뮤지션인 만큼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최근 김연우는 방송을 통해 "군 제대 후 코러스 활동을 할 때 김경호가 스틸하트의 '쉬즈 곤(She's gone)'을 원곡과 같은 키로 부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첫 만남을 떠올리기도 했다.
'나가수' 6라운드에 탈락한 김조한도 선배가수 장혜진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의 화모니를 선사한다. 김조한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평소 존경하는 장혜진 선배와 함께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라며 '나가수' 무대에 애정을 보인 바 있다.
바비킴은 자신이 속한 힙합그룹 부가킹즈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2001년 1집 'BUGALICIOUS'로 데뷔, 올해로 그룹 결성 10년을 맞은 이들은 그간 선보인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그루브한 무대를 펼친다. 부가킹즈는 'Tic Tac Toe' 등 신나는 분위기의 힙합곡을 발표,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바비킴과 래퍼 주비트레인, 간디 등으로 구성된 힙합 팀이다.

'나가수'의 막내 윤민수는 빅마마의 이영현과 손을 잡았다. 개성 넘치는 창법을 선보이는 보컬리스트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 태일런스미디어 식구로 이번 합동 무대를 함께 하게 됐다. 특유의 고음을 선보이며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인순이는 'CM송의 거장' 김도향과 무대를 꾸민다. 가요계의 대선배인 두 사람은 오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 군가 리메이크 앨범 참여하는가 하면 (사)대한가수협회 창립식을 동반 참여하는 등 가요계 발전을 위해 힘쓰며 인연을 이어왔다. 두 거장의 듀엣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가수'에 새롭게 투입된 조규찬은 후배 가수 박기영과 첫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해 가을 미국 유학을 떠난 지 1년여만의 깜짝 복귀하는 조규찬은 임재범의 '이 밤을 지나면'을 함께 불렀다. 박기영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박기영이 음악계 마당발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워낙 예전부터 서로의 앨범 및 공연에 코러스 등으로 참여하는 등 인연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자우림은 아방가르드 2인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백현진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백현진이 속한 어어부 프로젝트는 대중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괴한 음률과 실험적인 퍼포먼스 등 전위적이고 난해한 음악으로 유명하다.
자우림은 보다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독특한 콘셉트의 어어부 프로젝트에 러브콜을 보냈다. 김윤아는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만은 엄청난 분이다"라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 전부터 팬들은 자우림의 듀엣 파트너인 백현진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합동 무대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나가수'의 신정수 PD는 "다음 특집으로 듀엣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 가수들이 듀엣을 하고 싶은 다른 가수와 1차 경연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특집이라 연출자로서도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이색적인 듀엣 경연은 오는 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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