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타블로에게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이 카페의 운영자는 '타진요' 전 운영자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ID '왓비컴즈'로 잘 알려진 미국 시카고 교포 김 모씨(57)다.
그는 앞서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학 학·석사 학위 취득 사실이 최종 확인되자 "대한민국 경찰이 타블로 학력을 인정했으니 내가 패장"이라며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고 그냥 미국인으로 살겠고, 타블로는 한국에서 학력인증을 받았으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1년 여 만인 지난해 10월 21일 '타진요' 카페를 재개설하고 타블로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재차 일삼고 있다.
그는 모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지인 박 모씨의 이름을 도용해 '타진요'를 운영해왔다. 이에 '타진요'는 지난 2010년 10월 12일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ID로 운영된 사실이 확인돼 접근 제한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타진요'의 활동은 지난 17일 타진요 회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속개 된 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타진요'에 가입한 회원은 2624명이다.
'왓비컴즈'는 지난달 27일 '타진요' 카페 게시판에 '캐나다서 온 사기꾼 타블로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겨 타블로를 직접 비방하기도 했다.
'왓비컴즈'는 "지난달 5차 공판 후에 언플도 전혀 없이 구멍 속에 숨어서 안 나옵니다. 기다란 막대기를 한개 구해서 쿡쿡 쑤셔봐야겠다. 사기꾼들이 안보이니까 연말 연시가 심심하다"라고 다소 자극적인 글을 남겼다.
반면, 네티즌들은 '타진요'의 활동 재개 소식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명백히 타블로의 최종 학위가 확인된 가운데 뒤늦게 다시 논란을 부추기는 '타진요'의 행동은 전혀 납득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참 세계적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다' '쓸데없이 남의 학력이나 들출 시간에 자기 앞길이나 생각하길' '타블로가 무슨 죄가 있어서 뭘 그렇게 잘못해서 이러는지 모르겠다' '잊을 만하면 이러네 그만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타블로는 지난해 '타진요' 카페 등 안티카페 등으로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았다.
이후 검찰은 2009년 8월 타블로가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성적증명서 문서감정, 스탠포드 졸업생 조사 등을 거쳐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의 학·석사 학위를 정상적으로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검찰은 올 1월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타블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타진요 회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타진요' 회원 송모씨 등 12명은 6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왓비컴즈' 김 씨도 같은 혐의로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나는 정당하게 글을 게시했다"면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10월 타진요 게시판에 "타블로는 미국에 가 본 적이 없다", "타블로는 다른 사람의 성적표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타블로의 가족 모두가 학력을 위조하고 경력을 속인 사기꾼이다" 등의 허위 글을 올린 혐의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 또한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사실을 확인하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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