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남짓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원조 아이돌 출신 여가수 에스더가 후배 가수들에 정신적으로 힘이 돼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에스더는 오는 16일 신곡 '너 따위가'를 디지털 싱글 형태로 선보인다. 지난 2010년 11월 '사랑이 변하나'의 새 버전을 발표한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에스더는 지난 1997년 혼성 아이돌그룹 소호대로 데뷔한 뒤 이후 솔로 가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00년 들어서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 2010년 마침내 가요계로 다시 돌아왔고, 이번에 재차 신곡을 공개하며 팬들 앞에 서게 됐다.
에스더는 최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욕심이 참 많은데 지금은 즐기게 되는 것 같다"라며 "사실 나이가 드니까 제 자신이 아닌 노래만 떴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에스더는 수준급의 가창력과 넘치는 끼로 데뷔와 동시에 주목 받았다. 하지만 데뷔 직후인 지난 1998년 부친의 사업 실패, 전 소속사와의 갈등 등으로 너무나 힘들 시절을 겪었다.
에스더는 "그 시기에는 정말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불면증까지 다 겪었고, 심지어는 정말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라며 "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고, 이후 오랜 시간을 대중들 앞에서 서지 않고 교회에서만 노래를 불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아이돌 후배들은 저희 때보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전된 세상에서 살아서 그런지, 이상한 소문과 악플들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내가 아는 저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이 아닌데라는 생각에, 악플을 단 사람에게 제가 악플을 달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에스더는 "그런 후배들을 볼 때면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참 많이 힘들겠구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저도 힘든 시기를 겪은 만큼, 후배들이 부르면 밤늦게라도 달려가 언제든지 달려가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중독성 강한 강렬한 사운드의 미디움 템포 발라드곡인 에스더의 신곡 '너 따위가'는 하하가 랩 피처링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에스더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하하는 피처링 부탁에 흔쾌히 응했고, 이번에는 장난기를 뺀 채 진지한 랩으로 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에스더는 '너 따위가'의 정식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에스더는 셀카 형식을 띤 이번 티저 영상에서 그 간 보여주지 않았던 폭풍 같은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에스더는 실제로 적지 않은 기간 정식 연기 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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