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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전설' 김두수 데뷔LP, 25년만에 CD로 복원

'포크전설' 김두수 데뷔LP, 25년만에 CD로 복원

발행 :

김관명 기자
사진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음악신에서 포크 순혈주의를 고수했던 김두수의 86년 데뷔 LP가 25년만에 CD로 복원됐다.


예전미디어는 최근 김두수의 1집 '시오리길/귀촉도'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를 리마스터링해 CD로 출반했다.


수록곡 '작은 새의 꿈' '귀촉도' '우편엽서' '시오리길' '여로' '꽃묘' '흐린 날의 연가' '정아의 장미' '작은배와 파랑새' 등 11곡을 전부 담은 것은 물론 당시 LP 재킷 및 LP 디자인까지 그대로 살렸다. 김두수는 미당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귀촉도'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김정신 작사작곡), 건전가요 '어허야 동기둥기' 3곡을 제외한 이 음반 8곡을 작사 작곡했다.


당시 심의당국은 그러나 '철탑 위에 작은 새' 가사의 비탄조 가사를 빌미로 고려대 출신 김두수의 노래에 대해 심의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제작자 '킹박'(당시 킹레코드사 대표 박성배)은 노래 제목을 '작은 새의 꿈'으로 변경하고 가사를 일부 수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철탑위에 앉아 있는 저 작은새 작은새 음

철탑위에 머문 나의 마음 음

하늘로 날고 싶네

가슴이 날마다 여위어 가네 여위어 가네

날 부르는 노래소리만 들리네 들리네

하늘로 날고 싶네

내게서 떠나려는 그 모든 걸 모든 걸

내 힘으로 붙잡을 수 없어 서러워 운다

하늘로 날고 싶네

하늘로 날고 싶네

하늘로 날고 싶네'('작은 새의 꿈')


김두수 1집은 한국 민속 록의 명반으로 추앙받으며 LP 수집가들에 의해 초고가로 팔리곤 했다. 타이틀곡 '귀촉도'는 미당 장례식장에서 조곡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날로 이냥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귀촉도')


한편 김두수가 오랜 병마와 싸운 끝에 지난 2002년 내놓은 4집 '자유혼'은 "대중음악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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