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가뭄이 들 수가 있나, 신인 가수 가뭄이.
2012년도 벌써 5월에 접어들었지만 가요계에 눈에 띄는 대형 신인이 없다. 신예 남녀 아이돌도 제법 나오지만 예전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빅뱅이나 2NE1, 미쓰에이나 씨스타, 시크릿처럼 '대형'급을 붙이기엔 2% 부족하다. 그나마 에일리, B.A.P, EXO-K 등 정도만이 주목 받고 있을 뿐이다.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3월 말 첫 정규앨범을 내 음원 대박을 냈지만 사실 이는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3'의 프리미엄을 너무나 많이 본 경우다. 오는 10일 음원을 처음 공개하는 4인조 퍼포먼스그룹 울랄라세션도 마찬가지. 요즘 '불후의 명곡2'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일리 역시 지난해 추석 때 방송된 프로그램 '가수와 연습생'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올해 대형 신인으로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역시 이들이 될 확률이 높다.
사실 올해 들어 데뷔 음반을 낸 신인들은 제법 많다.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제작, 2월 데뷔싱글 'Holla'를 낸 걸그룹 EXID, 포미닛 비스트 지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7인조 보이그룹 비투비(BTOB), 이효리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걸그룹 스피카 등등.
지난해 9월 '내 사랑 싸가지'로 데뷔해 지난 1월 '예쁜게 다니'를 내며 올해 크게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신인 살찐고양이는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적으로 접었다.
그렇다고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빅뱅과 2NE1의 YG엔터테인먼트가 9월께 김은비 유나킴 등이 포함된 새 걸그룹을 출격시킬 예정이고, 오는 7월에는 '파격적인 컨셉트'를 내세운 또 한 팀의 5인조 걸그룹이 다른 기획사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방용국이 이끄는 파워풀 6인조 힙합아이돌 B.A.P도 믿을 만한 가창력과 남성다운 이미지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특급 뇌관이다. SM의 신예 보이그룹 EXO-K도 음원성적이나 방송활동보다는 초반 팬덤 다지기에 신경쓰는 만큼 지금은 '잠룡'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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