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가요계가 여름 더위만큼이나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대중가요의 인기와 관심을 파악하는 척도인 음원차트는 16일 현재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의 줄 컴백부터 개그맨들의 때 아닌 가요계 습격까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가요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컴백이다.
세 회사는 올 여름 각각 에프엑스(SM), 빅뱅(YG), 원더걸스(JYP)를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자존심 경쟁에 돌입한 상황. 세 팀 모두 컴백만하면 주요 음원차트와 가요순위프로그램 싹쓸이하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인 만큼 진검승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명성만큼이나 각각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세 팀의 그동안의 음원성적을 짚어봤다.
현재 음원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멜론에서 같은 날 동시에 컴백한 빅뱅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원더걸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빅뱅과 에프엑스도 이에 못 지 않은 성적으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원더걸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원더 파티(Wonder Party)'의 타이틀곡 '라이크디스(Like this)'는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연일 정상을 달리고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 3일 음원 공개직후, 빅뱅의 새 스페셜 음반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에 밀려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은 원더걸스의 '걸스힙합' 무대가 각종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일과 10일 각각 공개 직후, 주요 온라인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정상급 아이돌의 위상을 증명한 빅뱅과 에프엑스는 원더걸스에 밀려 각각 3위와 2위로 내려앉았다.
멜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트에서는 에프엑스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에프엑스의 신곡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는 엠넷과 올레뮤직, 몽키3 차트에서 원더걸스와 빅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렉트릭 쇼크'는 뚜렷한 개성과 매력, 신선한 음악, 세련된 퍼포먼스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이다.
빅뱅은 비교적 해외에서 더 성적이 좋다. 빅뱅의 '몬스터'가 수록된 새 스페셜 앨범 '스틸 얼라이브'는 공개 직후 미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46위에 올랐다.
현재 한국 가수로 아이튠즈 앨범차트 톱200에 든 것은 빅뱅이 유일하다. 이번 앨범은 캐나다 앨범차트 34위, 프랑스 162위, 호주 90위, 멕시코 25위, 칠레 4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빅뱅은 타이틀곡 외에도 다수의 곡들이 주요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멜론 차트에서 '스틸 얼라이브'(5위) 'EGO'(23위) '빙글빙글' (27위) 등 톱30에 3곡을 올려놓았으며, 엠넷에서 역시 'STILL ALIVE'(7위) 'EGO'(14위) 'FEELING'(30위) 등 3곡을 톱30에 안착시켰다.
공인 음악차트 가온차트 집계 결과에서 역시 빅뱅이 우위를 점했다. 빅뱅의 '몬스터' 다운로드 건수는 무려 75만 7501건 기록하며, 6월 3주 주간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어 '스틸 얼라이브' '에고' '필링'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는 70만 7885건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수록곡 중 '걸프랜드'와 'R.E.A.L'이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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