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가요제 출신 뮤지션들이 198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천재가수 유재하를 추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제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김거지, 김성윤 등 10명은 다음달 1일 공동프로젝트 앨범 "2012 우리들의 유재하'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날은 고 유재하의 기일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 및 후원하는 대회로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이한철, 스윗소로우 등을 배출해냈다. 이번 앨범은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인 뮤지션들의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2회 대회에서 입상한 유근호, 노하은, 김성윤, 배영경, 채수현, 김거지, 백시욱, 김홍준, 최상언, RECODAME 등 10명(팀)의 가수들이 뜻을 담아 고인의 기일을 기념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
이번 앨범에는 대상 수상자인 김거지의 신곡 '문제는 말야'를 포함해 '가창상'을 받은 채수현의 'Callous', 강렬한 록 사운드로 호평을 얻은 김성윤의 '난청' 등 총 10곡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특히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에 실린 '가리워진 길'을 리메이크한 곡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김성윤은 이날 스타뉴스에 "유재하의 음악을 들으며, 그리고 수많은 유재하 음악경연 출신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음악인의 꿈을 키워왔다"며 "우리에게 '유재하'라는 가수가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작업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고 유재하의 유족들이 앨범의 수익금으로 1988년 설립한 유재하 음악 장학회의 장학금으로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형식으로 1989년 1회부터 2004년 16회까지 열렸다.
2005년에는 재정적인 문제로 중단되었으나 2006년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후원으로 17회가 재개됐다. 2003년에 한양대학교 31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 신진수)에 의해 15회부터 한양대학교로 영구 유치된 이후, 매년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인은 1987년 11월 11일 서울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