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랄라세션 임윤택(32)이 백일을 맞은 딸 곁을 지키고 꼭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다.
위암으로 투병해 온 임윤택은 지난 11일 오후 사망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슬픔을 자아냈다. 깊은 병환에도 오랫동안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혼과 득녀로 행복한 삶을 보여줬기에 더욱 그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며 기독교식 4일장을 치러 오는 14일 발인식이 엄수된다. 이후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 후 청아공원에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특히 대부분 3일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는 반면 고인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지면서, 딸 임리단 양이 지난 1월14일 100일을 맞은 지 꼭 한 달 만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임윤택의 트위터 마지막 글은 올 1월3일 작성된 것으로 "리단맘이 갑작스레 1월14일이 무슨 날이냐 묻기에 망설임 없이 리단이 100일이라고 대답하니 조금은 놀란 기색이네요 ㅋㅋ"알며 "대체 날 뭘로 보고...ㅠㅠ 난 자상하구 꼼꼼한 아빠거늘...ㅠㅠ 벌써 100일 식사 모임 할 곳도 세군데 정도로 간추려 놨다고요~!!!"란 내용이다.
임윤택은 지난해 8월 3세 연하의 이모씨와 결혼했으며 그해 10월7일 첫 딸 리단 양을 얻었다.
임윤택은 투병 중에도 밝은 모습으로 축복으로 얻은 딸의 100일을 축하했고, 이후에도 한 달 동안 딸의 곁은 지켰다. 고 임윤택의 죽음에 팬들이 더욱 슬퍼하는 이유다.
고 임윤택은 울랄라세션이라는 퍼포먼스그룹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우승까지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울랄라세션이 매 생방송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열광했고, 고인은 울랄라세션의 리더로서 위암 말기 투병 중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투병 중에도 열심히 활동하던 고인은 그러나 지난달 참석한 공식행사에서 많이 야윈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 1월15일 열린 제8회 2013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서 울랄라세션이 인기가수상을 수상, 무대 위에 올랐던 고인은 병색이 완연했다. 이것이 고인의 마지막 공식행사였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무대에 서며 팀을 이끌어 리더로서 역할을 해냈고, 아버지로서 딸의 100일을 챙겼다. 팀에게는 든든한 리더이자 가족에게 다정한 아빠였던 임윤택은 기적 같은 힘으로 마지막까지 희망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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