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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땐 아팠던 이효리, 홀수앨범 흥행 또 시작됐다

짝수땐 아팠던 이효리, 홀수앨범 흥행 또 시작됐다

발행 :

길혜성 기자
이효리 / 사진제공=B2M엔터테인먼트
이효리 / 사진제공=B2M엔터테인먼트


'섹시 디바' 이효리. 그녀에게는 솔로 정규 앨범에 관한 재미난(?) 징크스가 있다. 물론 본인은 전혀 의도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 징크스가 이번 5집에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홀수 앨범은 대박을, 짝수 앨범은 논란을 탄생시키는 게 지금까지 이효리와 그녀의 정규 음반에 얽힌 사연이다.


우리나이로 스무 살 시절이던 지난 1998년 옥주현 이진 성유리와 함께 대성기획(현 DPS미디어)을 통해 '원조 요정돌'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나섰다. 그녀가 현재까지 10년째 톱 가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데는 2003년 8월 발표한 1집 '스타일리시..E hyolee'의 대성공이 밑바탕이 됐다.


솔로 정규 1집 타이틀곡 '텐 미니츠'를 통해 이효리는 더 이상 귀여운 요정이 아닌 섹시 가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수록곡 '헤이 걸'도 흥행시키며 그해 이른바 '이효리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거액의 광고 모델 섭외가 쇄도했고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관심대상이 됐다. 그야말로 가요계에 이효리 전성기가 도래했던 것이다. 1집 활동이 끝나마자 가요계와 팬들의 관심이 이효리 2집 발표 시기로 이어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1집 발매 뒤 무려 2년 6개월 후인 2006년 2월, 이효리는 마침내 솔로 정규 2집 '다크엔젤'을 선보였다.


이효리는 2집 공개와 함께 특유의 섹시미에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곁들여 타이틀곡 '겟 차' 무대를 꾸며 나갔다. 승승장구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겟 차'는 외국곡 표절 논란이란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며 이효리에게 타격을 줬다. 2집 활동이 1집 활동만 못했던 결정적 이유였다.


그렇다고 좌절만 하고 있을 이효리가 아니었다. 오랜 기간 함께 했던 DSP를 떠나 엠넷미디어(CJ E&M)에 새 둥지를 튼 이효리는 SBS '패밀리가 떴다' 출연으로 인기 상승 중일 때이던 지난 2008년 7월 솔로 정류 3집 '잇츠 효리시'를 출시했다.


이효리는 섹시미는 물론 밝고 유쾌한 매력까지 앞세워 3집 타이틀곡 '유고걸'을 성공시키며 또 한 번 가요계 정상 자리에 우뚝 섰다. 후속곡 '헤이 미스터 빅' 역시 인기몰이, 이효리는 홀수 정규 음반이던 3집을 통해 톱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정규 4집 때는 또 한 번 아픔이 찾아왔다. 그 고통은 2집 때보다도 컸다.


이효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인 힙합을 전면에 내세워 2010년 4월 정규 4집 '에이치-로직'을 발매했다. 당시 월드스타 비까지 컴백, 가요계는 남녀 톱 가수들의 복귀로 활기찼다. 이효리 또한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으로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런데 문제는 '치티치티 뱅뱅'이 아닌 다른 수록곡들에서 발생했다. 작곡가 바누스가 만들었다며 이효리에게 준 여러 곡들이 외국곡들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초지종을 모른 채 바누스로부터 곡을 받아 앨범에 담은 이효리에게 일부에서는 '피해자'란 동정표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가요팬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효리의 측근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당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이렇듯 이효리는 지난 10년의 솔로 가수 생활 동안 홀수 정규 앨범에서는 대성공을, 짝수 정규 앨범에서는 논란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효리는 4집 발표 뒤 3년 1개월 만인 6일 정규 5집 수록곡 '미스코리아'를 선 공개하며 마침내 가요계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대성기획 때부터 자신과 함께 한 매니저가 세운 B2M엔터테인먼트에 몸담으며 5집을 만들었다.


이효리가 작사 작곡한 '미스코리아'는 공개 2시간 만에 국내 9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오는 21일 정규 5집이 정식 발표돼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이효리는 홀수 정규 앨범과 또 한 번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이효리는 1990년대(핑클 시절), 2000년, 2010년대 모두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국내 유일의 여가수다. 여기에 15년 간 음악과 함께 했다. 홀수 정규 앨범의 성공을 넘어, 이젠 짝수 정규 앨범과도 좋은 인연을 쌓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셈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1등도 해보고 행복합니다. 사실 많이 긴장했었는데 힘이 나네요. 오늘은 좀 더 기쁜 마음으로 연습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5집 춤 연습 도중 음원 1위 소식을 전해들은 15년 가수 이효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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