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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출신 폴매카트니 "존레논과 불화? 오해"

비틀즈 출신 폴매카트니 "존레논과 불화? 오해"

발행 :

윤성열 기자
폴 매카트니 / 사진=유니버설 뮤직
폴 매카트니 / 사진=유니버설 뮤직


6년 만의 새 앨범을 발표한 영국 록밴드 비틀즈(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출신 폴 매카트니가 존레논과의 추억에 대해 회상했다.


21일 음반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은 폴이 최근 영국 런던 미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진행한 새 앨범 '뉴(NEW)' 관련 인터뷰를 공개했다. 폴은 이날 자신의 신곡을 소개하며 "신곡 '얼리 데이즈(Early Days)'는 나와 존 레논의 초기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다"고 밝혔다 .


폴은 또한 "어릴 적 리버풀에서 존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있다"며 "레코드숍에서 함께 예전 록큰롤 음악들을 들으며 벽에 걸린 포스터를 보던 장면들을 떠올렸다. 이런 회상은 나에게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노래 'New'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 우리가 선택한 것을 할 수 있다'고 노래하는데요, 실제 지금의 폴 매카트니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가요?


▶네, 아마 놀라실 지도 모르는데요, 보통 제가 그렇게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시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새 영화를 보러 극장에도 갑니다. 유명한 사람들 중 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극장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쇼핑도 가고 헬스장에 운동하러도 갑니다. 사람들이 절 배려해 줘요. 마찬가지로 음악적으로도 많은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이 좋은 편이죠.


-4명의 어린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했는데, 어떻게 알게 되었나?


▶마크 론슨(Mark Ronson)은 제 결혼식에 DJ를 했었어요. 굉장히 훌륭한 DJ죠. 당시 결혼식장에 일종의 디스코 스테이지가 있었는데, 마크 론슨이 DJ를 정말 잘 해 주었어요. 그리고 그는 션 레논(Sean Lennon, 존 레논 아들)의 친구이기도 해서 알고 있었어요. 자일스 마틴(Giles Martin)의 경우, 그가 어렸을 때부터 그의 어머니를 알고 있었어요. 자일스가 자라는 걸 지켜봐왔죠. 이단 존스(Ethan Johns)는 비틀즈 때 함께 작업했던 글린 존스(Glyn Johns)의 아들이죠. 폴 엡워쓰(Paul Epworth)는 개인적으론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잘 알고 있었죠. 저는 프로듀서를 찾을 때 최근 작업에 주목합니다. 과거에 어땠는지는 중요하지 않죠. 스타일이 다른 4명의 프로듀서와 작업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신곡 'Early Days'에 '비틀즈에 대한 오해'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어떤 오해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우선 이 곡은 저와 존(존 레논), 둘 사이에 대한 노래입니다. 초기시절을 추억하는 노래이죠. 여기서 말하는 오해는 저와 존이 있던 곳에 없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오해입니다. 전혀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초기 비틀즈 당시 우리들 사이에서는 누가 곡의 어떤 부분을 만들었는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모두가 공평했고 그룹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기억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평론가들에게는 그것이 중요한 문제였지요.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기에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은 어떤 책에서 이런 문구를 봤는데요. '폴의 이 노래는 존의 어떤 어떤 곡에 대한 대답으로 쓴 곡이다'라고 써있었어요. 전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냥 썼던 곡이었어요. 이런 것들이 제가 말하는 오해입니다. 때때로 진실은 왜곡되고 그런 오해가 그대로 역사가 되어버립니다.


-역시 'Early Days'의 가사 중에 '성장하기 위해 슬픔을 웃음으로 바꿔야 했어야 했었지'라는 구절은 굉장히 슬프게 들리는데 어떤가?


▶네, 슬픔은 좋은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항상 슬픔이 있지요. 항상 웃기만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슬픔은 곡을 쓰는데 있어서 좋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저와 존이 어떤 거리를 걷던 것을 기억하며 쓴 곡입니다. 그 이미지가 남아있어요. 그땐 모든 게 쉽지 않았죠. 잠도 못잘 정도로 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비틀즈의 첫 콘서트가 기억나는데요, 사람들은 비틀즈가 항상 성공만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첫 콘서트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었어야 했고, 발전했어야 했죠. 당시 우리는 매우 슬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하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농담을 하고 웃어넘기고는 했습니다. 네, 우리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웃어넘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 밴드는 항상 웃음이 넘칩니다만, 모두가 행복하기만 한 것은 당연히 아니죠. 다들 노력해야하는 것이지요.


-NME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곡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했었는데요, 새로 곡을 만들 때 어떻게 반복을 피하는지?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노래를 만드는 중간에도 이 멜로디가 어디서 떠올랐는지 항상 확인해야 해요. 저는 처음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이렇게 해왔습니다. 항상 스스로 체크해야 합니다. 링고(링고 스타)가 처음으로 곡을 써서 저희에게 들려줬을 때의 일이 기억나네요. 당시 링고는 상당히 들떠서 저희에게 곡을 들려줬고, 저희는 '링고, 그거 밥딜런 노래야'라고 말했습니다(전원 웃음). 항상 조심해야 되고, 친구들에게 확인하세요. 친구들은 '멋지지만 어디서 들어본거야'라고 말해줄 수 있지요.


-곡의 소재는 어디서 오는지?


▶곡을 쓸 때 소재의 제한이란 없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저를 포함해 곡을 쓰는 모든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과거'에 대해 쓰는 것입니다. 설사 미래, 혹은 현재에 대한 곡을 쓴다고 해도 거기에는 항상 과거의 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요. 이건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를 여행하는 사치를 즐기기 때문이지요. 네, 저는 굉장히 향수에 잘 젖는 사람입니다. 다시 'Early Days' 이야기를 하자면, 그 때를 회상하면 전 그때로 돌아갈 수 있고, 다시 존과 길을 걸을 수 있어요. 제가 곡을 쓸 때, 과거를, 그리고 과거에 대한 감정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마찬가지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새 앨범 발매에 왜 6년이나 걸렸나? 이번 앨범 제작에 특별히 영감을 준 것이 있다면?


▶다른 할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에게 어떤 일을 하자는 제안들이 많았습니다. 누군가 재미있는 제안을 하면 금방 수락하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이 '뉴욕에서 공연되는 발레를 위한 곡을 써달라'고 제안하면 '오, 그거 좋지'하며 수락하고, 그 작업에 시간이 걸리게 되는 것이지요. 하루아침에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우리 아버지 세대를 위한 스탠다드 송들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들었던 노래들이죠. 또 과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런 노래들은 제가 굉장히 특별합니다. 역시 저를 그 때로 돌려보내주죠. 다이애나 크롤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투어도 돌고 하면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다 언제 갑자기 휴식의 시간이 오면, '아 이제 앨범을 만들 때다'라고 깨닫게 되지요. 이번 앨범에 영감을 준 것은, 낸시(Nancy Shevell, 2011년 결혼)입니다. 제 삶에 새로운 사랑이 생겼지요. 그녀는 항상 뉴욕에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우리 딸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서 곡을 쓴 후, 그녀에게 전화에 '새 노래 들어볼래?'라고 하곤 했습니다. 즐거운 동기부여이지요. 결국 모든 곡의 영감은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t It Be'나 'Yesterday'와 같은 명곡들은 당신이 힘든 시기에 탄생한 곡이다. 이번 앨범은 대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인데.


▶지금은 제 인생에 행복한 시기입니다. 새로운 여자를 만나지요. 새 여자를 만나면 새로운 곡들을 쓰게 되지요. 그게 전부입니다. 사실 이번 앨범에는 어두운 면 역시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arly Days'의 가사를 살펴보면 어두움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네, 대체적으로 지금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앨범에서도 이런 행복이 많이 느껴지기를 바랍니다. 전 언제나 '쿨'하고자 노력합니다. 저는 저에요. 최근 라스베가스에 갔었는데요, 굉장히 '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라스베가스에는 '쿨'한 사람들이 많죠. 심지어 마일리 사일러스를 봐서 '헬로 마일리'라고 소리쳐 버렸습니다. 속으로 '아 내가 마일리의 팬인 것처럼 뭐하는거지? 난 쿨해야해'라며 창피해 했고, 심지어 그녀는 절 알아보지도 못했어요. 그녀의 경호원이 저를 알아봐서 결국 인사를 나누기는 했습니다.(모두 웃음)


-브라질 월드컵의 오프닝을 맡는다는 발표가 근래 있었는데 사실인가?


▶그런 발표가 있었나요? (질문자 당황) 소문입니다.(모두 웃음). 전 월드컵에 대해 아무 것도 들은 것이 없어요. 물론 멋진 일이고 저도 하고 싶습니다만, 항상 제가 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지겨워 하겠나요? '자 여기 또~' ('Hey Jude' 후렴부를 장난스럽게 부름, 모두 웃음). 전 지겨운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신곡 'Early Days'를 듣다 보면, 지난날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는데,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인가?


▶어떤 곡을 쓸 때, 항상 특정한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그 곡을 쓰던 날, 하필이면 예전 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특히 어릴 적 리버풀에서 존(존레논)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고 있었습니다. 레코드숍에서 함께 예전 록큰롤 음악들을 들으며 벽에 걸린 포스터를 보던 장면들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회상은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추억은 좋은 것이죠. 사람들은 더 이상 레코드숍에 가지 않습니다. 네, 그 노래는 이런 것들과 관련된 곡입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이런 추억은 저에게서 뺏어갈 수 없습니다. 누가 그 당시의 리버풀에 대해 뭐라고 하면 전 '그래서 네가 그 때 거기 있었어?'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냥 어디서 읽은 것이겠지요. 전 당시 그 곳 그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 곡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제 즐거운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한다'는 가사가 있는데, 실제 제 삶에서 자주 일어났던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각자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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