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듀오 듀스(이현도, 고 김성재) 출신 가수 이현도가 듀스 20주년을 맞아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현도는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만스토어에서 진행된 듀스 20주년 기념 헌정 커스텀 헤드폰 런칭행사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새 20주년인데, 데뷔가 엊그제 같다"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듀스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재조명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뿐이다"고 덧붙였다.
이현도는 "인간적으로는 그다지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만, 듀스 안에서는 어느 정도 자긍심과 90년대를 풍미했던 팀의 일원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현도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된 듀스 헌정 헤드폰(AKG K551 by Deux)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 헤드폰은 음향기기 전문기업 하만의 공식수입원 테크데이타가 맡아 출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현도는 전체 디자인 콘셉트를 총괄 지휘했으며, 그가 고 김성재와 함께 있는 사진을 넣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해 헤드폰 한 켠에 듀스 시절 모습이 프린팅 됐다.
이현도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한 클럽에서 런칭과 할로윈 파티를 겸한 축하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에는 후배 힙합 뮤지션 딘딘, 제이켠, 소울다이브, 우탄, 디제이소울스케이프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현도는 헤드폰 런칭 외에도 듀스 20주년을 기념한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지난 10월말까지는 헌정 앨범 파트 1~4가 발표됐다. 이 음반을 통해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 '떠나버려' '우리는' 등이 재해석 됐으며, 가수 에일리, 걸그룹 걸스데이 소진, 래퍼 지조, 남성듀오 UV, 긱스 등 가요계 후배들이 대거 참여했다. 오는 12월에는 정식 앨범이 발매될 계획이다.
한편 이현도와 고 김성재가 결성했던 듀스는 지난 1993년 데뷔하자마자 1집 '나를 돌아봐'로 사랑 받았다. 뒤이어 발표한 '굴레를 벗어나' '여름 안에서' 등도 연속 히트시킨 이들은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듀스는 지난 1995년 고인이 되기 전 김성재의 솔로가수 데뷔 및 이현도의 음악작업 등으로 해체했고, 그해 김성재가 숨을 거둬 가요계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이후 이현도는 솔로가수 및 음악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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