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국카스텐(하현우 전규호 이정길 김기범)이 신곡으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면서도 실험적인 사운드가 깃든 이번 앨범은 국카스텐의 멈추지 않는 열정을 엿보게 했다.
국카스텐은 6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정규 2집 '프레임(FRAME)'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프레임'은 이달 말께 발매를 앞두고 있다.
국카스텐이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0년 발매한 1집 이후 약 4년 만이다. '프레임'에는 타이틀곡 '변신'을 포함해 선 공개된 곡을 리마스터링한 '감염', '스크래치(Scratch)', 이번 앨범의 테마인 '프레임', '소문', '뱀', '깃털', '오이디푸스', '푸에고', '미늘' 등 총 15곡이 담겼다.
이날 음감회에서 국카스텐은 타이틀곡 '변신'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오이디푸스' '저글링' '미늘' '로스트(LOST)' 등 앨범의 일부 수록곡들을 공개했다. 앨범을 대표하는 곡인 '변신'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도입부에서 들리는 어린 아이의 코러스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국카스텐 특유의 느낌이 묻어났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시적인 가사, 터질 때 확실하게 폭발하는 보컬 방식 등이 순식간에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몇몇 실험적인 곡들이 귓가에 맴돌았다. 전곡을 작사, 작곡한 하현우는 처음 듣는 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곡이기에 음악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쉬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글링'에 대해 하현우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진정으로 탐닉하고 있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노래"라며 "뜻이 깊지만 너무 심각하게 표현하면 안될 것 같아 저글링의 묘기를 상상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어 봤다"고 했다.
또 다른 곡 '미늘'에 대해선 "곡이 먼저 나오고 가사를 어떻게 쓸까 생각하는데 정길이의 추천으로 미늘을 주제로 한 곡을 썼다"며 "이번 앨범을 통틀어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실험적인 곡으로, 해보고 싶었던 걸 모두 해본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현우는 앨범 타이틀 '프레임'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더했다. 그는 "말 그대로 틀이라는 뜻을 가진 '프레임'을 하나의 시선이라고 생각, 그 안에 들어오는 이미지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느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했다.
특히 하현우는 "이번 앨범은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질서 있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서 기대하는 것들이 많다"며 "해외에서도 우리 언어로 노래해서 한국에도 정체성 강하고 개성 강한 음악인들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카스텐은 신보를 발표하는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국카스텐은 "정말 뜨겁고 아름다운 노래를 갖고 왔다. 앞으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연할 것"이라며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음악 만들겠다. 최선을 다 하는 밴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께 정규 2집 '프레임'을 발매하는 국카스텐은 보다 다양한 창구로 팬들과 만난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블루스퀘어 내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서고운 작가와 함께 '국카스텐 아트워크 프로젝트 프레임 위드(With) 서고운'을 개최한다. 더불어 오는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프레임'을 열고 생생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2008년 데뷔한 국카스텐은 지난 2012년 MBC 가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한잔의 추억', '모나리자' 등을 개성 있게 편곡해 부르며 대중과 친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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