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혜경이 데뷔 17년 만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혜경은 1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홍대 에반스라운지에서 개최된 중국 첫 싱글앨범 발표 기념 VIP팬미팅 겸 기자간담회에서 "앨범이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그냥 가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나라에 대해 알기 위해 중국 여행을 많이 갔었다"며 "2년 정도를 친구도 사귀는 등 어우러지다 보니 이제는 음악으로 다가가도 낯설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혜경은 "'중국과 나와 인연이 있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지금까지 준비해왔다"면서 "감개무량하게 이런 날이 왔다"고 현지 진출 소감을 털어놨다.
박혜경은 최근 중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맥스스타그룹과 계약을 맺고, 15일 베이징에서 현지 록 음악의 대부 친융(秦勇)과 듀엣곡 '웨이아이즈더마'를 발표했다. 이 곡은 90년대 김현철과 이소라가 불러 히트한 '그대안의 블루'의 중국어 버전 리메이크 곡이다. '웨이아이즈더마'는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발라드 장르로, 대만 유명 작사가인 허세창이 중국 가사를 썼다.
박혜경과 호흡을 맞춘 친융은 인기 록밴드인 흑표밴드의 리드 보컬 출신이다. 그는 엄청난 인기를 얻던 중 아들이 자폐증을 앓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룹을 돌연 해체하고 10년 간 아이만을 위해 살아온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박혜경은 중국 데뷔곡을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맥스스타그룹의 당월명 회장, 장나라의 부친 주호성 나라짱닷컴 대표 등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박혜경은 이 일정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1995년 강변가요제 출신인 박혜경은 지난 1997년 밴드 더더의 1집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레몬트리' '주문을 걸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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