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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다시 설렘갖고 음악하고파..일단 음악에 집중"(인터뷰③)

김장훈 "다시 설렘갖고 음악하고파..일단 음악에 집중"(인터뷰③)

발행 :

김미화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계속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한동안 TV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면 '웃긴 가수'로서 대중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장훈은 어느 순간 TV를 떠났다. TV를 잠시 떠난 김장훈 광화문 광장으로, 전통시장으로, 독도로 찾아가며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항상 돌직구 스타일이었다. 좋고 싫음이 분명했고, 옳지 않은 것을 보고 참지 못했다. 그래서 안티팬도 생겼고, 노래 부르는 그의 모습에 정치적인 색안경을 끼는 사람도 생겼다. 김장훈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조금 더 유연하게 다시 대중의 곁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번 노래는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나.


▶ 거의 4년 동안 방송을 안했다. 그러다가 요즘 방송 출연을 조금씩 하고 있다. 요즘은 재방송이 너무 잘돼 있어서 한 번 만 나갔는데도 계속 나오더라. (웃음) 음악 방송을 아직 잘 모르겠다. 갑자기 음악순위 프로그램에 나가서 달라질 것은 없는 것 같다.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이번 노래 '공항에 가는 날'은 故 신해철의 1주기(10월 27일)에 나왔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


▶ 아니다. 유통사에서 잡아 준 날짜에 나왔는데 우연히 그날이었다. 같이 듀엣곡을 부른 은가은을 신해철이 키운 것도 나중에 알았다. 그동안 가수 생활을 하면서 24년 동안 한 번도 신해철과 교류한 적이 없다. 그러다가 지난해 세월호 희생자인 故이보미 학생의 목소리로 '거위의 꿈'을 부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해철을 처음 만났다. 당시 신해철에게 프로듀싱을 부탁했고, 신해철이 이를 승낙해 함께 작업을 하며 인연이 닿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해철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 너무나 잘 통해했다. 만나자마자 10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눴다. 짧은 불꽃 같은 만남이었다. 아직도 그의 죽음이 많이 안타깝다.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절친했던 가수 싸이도 곧 컴백을 앞두고 있다.


▶ 방송에서도 말한 적 있는데 지난해 통화했다. 싸이는 최근 받은 전화 중 가장 기쁜 전화라고 했고 서로 잘 지내자고 말했다. 아직 까지 우리가 만나서 소주 한 잔하는 것은 어색할 것 같아서 나중에 둘 다 시간이 많아지면 그때 만나기로 했다.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 싸이의 이번 앨범도 잘 되면 좋겠다. 그동안 독도를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 싸이를 응원하는 것도 그것과 비슷하다. 한류가 주는 경제적 효과가 크고, 그 가운데 싸이가 있다. 형이고 동생이고 관계를 떠나서 가수로서 싸이를 항상 응원한다.


-한국을 위해, 나라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 본인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가.


▶ 많은 사람들이 이제 나 스스로를 위한 것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원래 본인을 위해 사는 존재 아닌가. 나름 연금보험도 들고 노후 대책도 세운다. 걱정 안해도 된다.(웃음) 나는 은퇴를 하고 나면 럭셔리하게 살 것이다. 좋은 차 타고 좋은 집에서 살 생각이다.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가 내게 그런 말을 해줬다. 김장훈이 지금처럼 사는 게 미담은 되지만 귀감은 될 수 없다고 말이다. 이렇게 기부하며 살다가 뒷방 신세가 되면 앞으로 누가 그렇게 기부하며 살겠냐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내 것을 잘 챙겨서 나이 들어서 잘 살 의무가 있다. 그래야 기부하는 삶이 의미가 있다. 다 퍼주고 나이 들어서 못 살면 그것도 나쁘다고 해서 열심히 나를 위해 잘 살 계획이다.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가수 김장훈 /사진제공= 공연세상


-본인을 위해 잘 살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 일단 딱 3년으로 기한을 잡았다. 3년 동안 음악에만 집중하고 돈을 벌어서 가족과 스태프에 보상해 주고 싶다. 몇 년 동안 방황하느라 주변 사람들이 힘들었다. 내 주변에서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편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싶다. 일단 3년 동안은 음악하고 일을 할 것이고 그 다음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항상 날이 서 있던 김장훈이 온화해진 모습이다.


▶ 맞다. 힘들었던 공황장애가 나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공황장애 이후 성격도 많이 바뀌고 온화해졌다. 인생이 재미없을 정도로 무심해진 부분도 있다. 예민하게 생각했던 것도 별로 신경 안쓴다. 다시 음악에 설렘을 갖고 시작하고 싶다. 대중들은 냉철하다. 이 사람이 어떻게 음악을 대하는지 다 알고 있다. 지금은 일단 음악에만 집중하고 음악을 통한 나눔을 보여주고 싶다.


- 돌아온 탕아라고 표현해도 될까.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야구를 좋아한다. 그동안 직구 스타일로 던졌는데 이제는 커브 슬라이드도 쓰면서 체인지업으로 던지며 더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 여러분들도 착한 김장훈 나쁜 김장훈 나누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김장훈을 받아주시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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