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It Was a Challenge" 록스타 밀젠코가 韓에 온 이유(인터뷰)

"It Was a Challenge" 록스타 밀젠코가 韓에 온 이유(인터뷰)

발행 :

윤성열 기자

"韓팬 '쉬즈 곤' 불러 달라는 요청 지겹지 않아..오히려 영광"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정말 도전적인 일이었다"(It Was a Definitely Challenge)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록 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52)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에 대한 첫 마디였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8일 서울 강서구 SR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면이 너무 조여와 어려움이 있었다"며 "방송에 다행히 보이지 않았지만 호흡도 잘 안되고, 끝날 때 즈음 가면 뒷부분이 부러져 고정 시키느라 고생했다. 천이 입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말대로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 가수에게 '복면가왕' 출연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과묵한 번개맨'으로 등장해 빼어난 가창으로 3라운드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당시 기억에 대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조차 속여야 했기 때문에 압박감이 굉장히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체를 감쪽같이 숨기기 위해 방송에서 임재범의 '고해',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한국 노래를 소화했다.


그는 "'ㅂ', 'ㅍ' 발음을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처음에 '고해'를 힘들게 외웠는데 '비와 당신의 이야기'까지 주어져서 연달아 고생했다. 그냥 부르는 것과 발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연했을 때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질문이 오가는 상황에서 판정단이 의아해 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잘 속이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힘들어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최근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위해 미나, 룰라 김지현 등이 소속된 배드보스컴퍼니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배드보스컴퍼니와의 계약에 대해 "하늘이 맺어준 기회"라며 "회사가 그동안 지키기로 한 약속을 잘 지켜왔고, 모든 일에 성실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90년대 활약한 헤비메탈 록 밴드 스틸하트의 보컬이다. 국내 팬들에게 '쉬즈 곤'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록 스타다. 그동안 해외 가수가 내한 공연이나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국에 안착해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한국 활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 팬들의 남다른 관심을 꼽으며 "처음 한국에 왔을때 굉장히 환영을 많이 받았다"며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투명하게 수용해줬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는 그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다. 그 중 아시아에서, 그 중 내가 열정을 느끼고 사랑을 느꼈던 한국에서 시작하고 싶다. 내가 기대했던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이뤄지고 있다. 행복하다"고 뿌듯해했다.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90년대 히트한 '쉬즈 곤'을 여전히 불러 달라는 한국 팬들의 요청에 대해 "전혀 지겹지 않다"며 "오히려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 주류인 '소주'를 '초록 악마'라 표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노래방을 가본 적은 있지만 노래를 부른 적은 없다"면서 "만약 앞으로 친구들과 놀다보면 소주를 마시고 노래방에서 '쉬즈 곤'을 부를 수도 있겠다. 재밌을 것 같다. 술은 가끔 즐기지만 목소리와 건강 관리를 위해서 취할 때까지 마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그는 최근 한국 활동의 일환으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OST '마이 러브 이즈 곤'(My love is gone)을 불렀다. OST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에 함께 머물고 있는 그의 여자친구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다가올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수염을 길렀다며 "낙심에 빠져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다. 여자친구도 연인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지난 며칠간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복면가왕'과 비슷한 류의 쇼에 출연을 계획 중이다"며 "라이브 콘서트 겸 TV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5월에는 신곡이 나올 예정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꼭 들어 봐주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면서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기사

연예-K-POP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K-POP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