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공연에서 가수 최진희가 부른 '뒤늦은 후회'가 화제를 모으며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최진희는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도 알려진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미로'와 함께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노래했다.
최진희는 이에 대해 취재진에게 "준비 관계자들이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고 밝히며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싫었다. 노래도 제대로 준비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진희는 이후 2곡의 무대를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와 나와 악수를 한 에피소드도 전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측 예술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 또한 "'뒤늦은 후회'는 최진희 선배의 특화된 창법과 잘 맞는 곡이고 북쪽에서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평영공연에 대한 뒷이야기가 알려지자 '뒤늦은 후회'와 함께 노래를 부른 현이와 덕이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뒤늦은 후회'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늦은 후회'를 부른 현이와 덕이는 지난 1975년 데뷔한 2인조 남매 듀엣이다.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으나 1990년 남매 모두 요절했다.
특히 '뒤늦은 후회'의 경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멜론에서는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측 예술단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남북 합동공연을 마치고 오후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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