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출신 래퍼 맥 밀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국내외를 넘나들고 힙합 신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맥 밀러는 이날 미국 LA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6세.
이후 맥 밀러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맥 밀러가 2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맥 밀러는 가족들과 팬, 친구들을 위해 이 세상에서 밝게 빛나는 청년이었다"며 "기도를 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의 사생활을 보호해달라. 지금 이 순간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 어떠한 다른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26세였던 맥 밀러는 2008년 그룹 The Ill Spoken 멤버로 합류하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EZ Mac이라는 이름을 썼던 맥 밀러는 이후 맥 밀러로 이름을 바꾸고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폭을 넓혀갔다. 맥 밀러는 자신의 첫 EP 앨범 'On And On And Beyond'로 빌보드 200 차트 55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현지에서도 맥 밀러를 에미넴의 뒤를 이을 차세대 래퍼로 치켜세우는 등 맥 밀러는 미국 힙합 신에서 음악성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맥 밀러는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세계적인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연인이 됐음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2년여 만에 헤어지게 됐고, 두 사람이 소원해진 이유 중 하나로 맥 밀러의 약물 중독이 원인이라는 소문도 파다했다는 후문.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암시하는 글들을 게재할 정도였다.
한편 맥 밀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외 뮤지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챈스 더 래퍼는 맥 밀러에 대해 "내가 (음악) 경력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줬고 내가 알았던 가장 좋은 사람이고 위대한 인물이며 정말 사랑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포스트 말론도 "맥 밀러는 놀라운 사람이었다. 많은 이들의 인생을 바꿨고 맥 밀러가 없었다면 나 역시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고 밝혔다.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코드쿤스트도 "맥 밀러는 제 음악과 삶에 누구보다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고 제가 순수하게 진심으로 좋아하고 동경했던 유일한 뮤지션이었다. 매번 자신의 생각과 기분을 너무 잘 전달하는 예술가였기에 정말 저에겐 중요한 뭔가가 없어진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까지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의 죽음으로 어린 아이처럼 울어보는 경험을 주고 가네요"라고 슬퍼했다.
역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 참가자로 나선 래퍼 키드밀리도 "RIP legend. You're my hero"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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