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논란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가수 스티브 유(유승준)과 MC몽(신동현)이 다시 한 번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스티브 유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지난 7월 8일 방송된 CBS '댓꿀쇼 플러스' 151회의 내용에 대해 "나중에 처벌 아니면 사과를 꼭 받아내겠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국이 엡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던 그가 직접적으로 날 선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스티브 유가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이날 방송에서 서현미 아나운서의 발언 때문이다. 서현미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스티브 유의 병역 기피 논란을 언급하며 "실망했다"고 했다. 이어 스티브 유가 F4비자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며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서현미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스티브 유는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인것처럼 말하는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며 "그 거짓들을 사실인것 처럼 아무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거냐"라고 밝히며 루머를 옮기는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현미 아나운서 또한 이날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 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한 분께서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누군가 자신의 커리어만을 생각해 거짓말을 할 때, 정직하게 군대 간 수십만 남성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고 비판했다. 이후 서현미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승준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격양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 1월 유승준이 기습적으로 음원을 발매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네티즌들은 거짓말까지 하면서 병역 기피를 한 그의 입국을 바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1일 스티브 유 사증발급 거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그의 입국 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그의 입국을 금지하는 청원은 5일 만에 20만명이 돌파할 정도로 입국을 반대하는 여론 역시 여전히 거셌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는 스티브 유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면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출입국관리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입국금지 등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입장을 밝힌 같은 날, MC몽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C몽 측 관계자에 따르면 MC몽은 오는 10월 25일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러나 관계자는 콘서트 이후 앨범 등 활동 복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MC몽은 이번 콘서트로 3년 만에 자신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특히 최근에는 김종국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의 콘서트까지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난 여론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병역 기피' 논란에 연루된 두 사람의 소식은 '복귀'와 연결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에 연루된 만큼 어떤 해명으로든 대중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긴 시간이 흘렀어도 비난 여론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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