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 그룹 뉴진스(NewJeans)를 제작한 소속사 어도어(ADOR) 전 대표 민희진 측이 아일릿(ILLIT)의 한복 화보 유사성을 지적했다.
18일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하이브 레이블즈가 민희진을 상대로 제기한 2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손배소)의 세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민희진 측은 뉴진스와 아일릿의 카피 의혹 중 가장 논쟁이 심한 한복 화보를 언급했다. "언뜻봐서는 다른 그룹 화보인지 같은 그룹 화보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는 민희진 측은 "색감, 소품, 스타일링, 배경, 구도, 인물 배치, 시선 처리, 조명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너무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 측은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방식 및 스타일링도 비교했다. 민희진 측은 "뉴진스는 샤넬 행사에서 오피셜하게 얼굴을 알렸다. 아일릿도 그대로 답습해서 패션 행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나아가 헤어, 메이크업 등 구체적인 스타일링도 유사해서 대중들이 하나 같이 '너무 뉴진스 같다', '뉴진스 사진을 잘못 올린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내세웠다.
비주얼 이미지 역시 아일릿이 뉴진스를 따라했다는 입장이다. 민희진 측은 "콘셉트는 물론, 색감과 구도, 배치, 인물 스타일링 등 너무 유사하게 만들어서 대중들도 '너무 뉴진스 같다'고 평한다. '같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니까 서로 이해했겠지'라고 추정하는 댓글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일릿이 앨범 디자인도 뉴진스를 모방했다고 이야기했다. 민희진 측은 "뉴진스는 레트로를 재해석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었다. 픽셀화된 폰트를 적절히 섞은 로고 디자인, 흰색 배경에 단색 일러스트 및 수록곡 타이포그래피를 배치한 아일릿의 CD 디자인도 뉴진스와 너무 유사하다"면서 "안무도 아일릿의 동작에 뉴진스의 핵심 안무가 사용됐다는 걸 대중들이 먼저 지적했다. 아일릿의 '마이 월드'에는 뉴진스의 '어텐션' 속 같은 동작이 사용됐다. 뉴진스의 '디토' 속 핵심 안무가 아일릿의 '마그네틱'에도 똑같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희진은 지난해 4월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방시혁 의장 등 하이브 주요 임원들간의 갈등을 공개, 하이브가 소속 첫 걸 그룹으로 뉴진스가 아닌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고 르세라핌 데뷔 전까지 뉴진스에 대한 홍보를 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희진은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베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민희진의 해당 발언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5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역시 민희진의 주장으로 소속 걸 그룹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2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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