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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할머니들 쇠사슬로 몸 묶거나 탈의한채 저항도"

밀양송전탑 "할머니들 쇠사슬로 몸 묶거나 탈의한채 저항도"

발행 :

김재동 기자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밀양송전탑 관련 자료사진./ 사진=뉴스1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밀양송전탑 관련 자료사진./ 사진=뉴스1

지난 9일 밀양시가 예고한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한국전력은 11일 오전 6시 밀양시와 경찰이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과 위양마을 등 4개 마을의 송전탑 예정지에 설치된 농성장 철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행정대집행이란 행정관청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특정 시설 및 개인이 법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행정기관(시·군)이 직접 또는 제3자에게 명령 집행을 한 뒤 그에 따르는 비용을 법적 의무자에게 부담시키는 제도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연결에서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이국장은 “행정대집행 대상 움막이 8개인데 지금 2개째 철거를 완료를 했고 지금 할머니 한 분이 여경 손목을 물었다는 이유로 병원에 실려갔음에도 현행범 체포 고지 당한 상태다”며 “지금 변호사님들이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 계속 현장 진입을 하려고 했는데 통행제한을 당해서 힘들게 들어갔지만 바로 분리돼 150m 이상 끌려나와서 지금 주민들에게 조력을 행사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끌려나와 있는 상태”라고 긴박한 현장상황을 전했다.


이국장은 여경 4개 제대포함 경찰병력은 2000여명이 동원됐고 주민들은 4곳의 부지에 100여명 정도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80대도 더러 있으며 경찰에 끌려나가지 않기 위해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분노로 인해 탈의한 상태로 저항하는 할머니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국장은 행정대집행 시점에 대해 “4월달 중순경으로 계고가 나왔었는데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또 지방선거 있었고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렇게 들어온 걸로 짐작된다”고 추정했다.


이국장은 “주민들이 10년간 싸운 피로감과 그동안 한국전력과 정부로부터 당했던, 경찰로부터 당했던 많은 폭력이나 모욕, 이런 것들이 쌓여서 정서적으로 굉장히 흥분돼 있는 상태”라며 우려를 전했다.


밀양송전탑 행정 대집행에 대해 네티즌들은 “경찰 6000명 금수원 진입은 밀양송전탑에 쏠린 시선 가리려는 작전” “밀양송전탑, 사람 사는 땅을 살지 못하는 땅으로 만들려는 시도” “밀양송전탑, UAE에 수출하기로 한 원전 전기 잘나간다는 것 보여주려는 듯”등의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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