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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리, 엇갈린 주장..진실은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리, 엇갈린 주장..진실은

발행 :

김유미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 캡처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학생 조중필 씨 살인사건의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35)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 됐다.


'이태원 살인사건'이란 지난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조중필 (당시 22세)씨가 흉기에 양쪽 목과 가슴 등 아홉 군데를 찔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당시 18세)와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그 시각 범행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검찰은 에드워드 리를 진범으로 지목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패터슨은 리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갖고 있다 버린 혐의(증거인멸 등)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리는 당시 1, 2심 재판부로부터 각각 무기징역,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1998년 4월 대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후 서울고법은 같은 해 9월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1999년 9월 리에 대한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패터슨도 1998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패터슨은 1999년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그대로 미국으로 달아났다.


이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재조명했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서 에드워드 리, 아더 존 패터슨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에드워드 리는 왜 자신이 살인자로 몰렸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패터슨이 뭐 보여줄 게 있다며 화장실로 가자고 했다. 패터슨이 피해자의 목을 찌르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자신의 무죄 및 패터슨이 범인임을 주장했다.


아더 존 패터슨 또한 자신의 무죄 및 리가 범인임을 주장했다. 그는 "모든 걸 사실대로 얘기하겠다"며 "당시 나는 무서웠다. 경찰이 에드워드를 붙잡지 못하면 제가 대신 죄를 뒤집어 쓸 것 같았다"고 자신이 살인자가 아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복역 중 8.15 특사로 석방 된 아더 존 패터슨이 미국으로 달아나며 수사는 중단 됐다.


지난 2009년 이 사건이 영화화 되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이에 보강 조사를 벌인 검찰이 아더 존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6년 만에 송환 된 패터슨. 그는 서울구치소로 수감 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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