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2일 오전 마무리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8㎓ 대역과 2.1㎓ 대역을 최저경쟁가격에 가져갔고 SK텔레콤은 2.6㎓ 대역을 싹쓸이했다. 700㎒는 유찰됐다.
뉴스1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 할당 대상인 5개 블록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는 경우 경매를 종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8라운드만에 경매가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열렸던 1일차 경매가 1단계 동시오름입찰에서 7라운드까지 진행돼 이날 열린 2일차 경매에서는 8라운드부터 속개됐다. 하지만 8라운드에서 5개 블록 모두 입찰자가 없어 경매가 끝난 것이다.
경매결과 '황금주파수'로 이통3사 모두 관심을 보였던 C블록 2.1㎓대역 20㎒폭은 LG유플러스가 가져갔다. 가격은 3816억원이다. C블록 2.1㎓대역은 이통사 모두가 활용 중인 대역으로 기존에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과 묶어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4개 블록과 달리 사용기간이 5년이다.
KT는 B블록 1.8㎓대역 20㎒폭을 낙찰받았다. 낙찰가격은 최저경쟁가격인 4513억원이다. KT 입장에서는 기존에 광대역 LTE망으로 사용하는 구간에서 추가로 주파수를 획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6㎓대역의 D블록 40㎒폭과 E블록 20㎒폭을 모두 가져갔다. D블록은 9500억원, E블록은 3277억원이다. 합계 1조 2777억원으로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썼다. 2.6㎓는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LTE 대표 주파수로 쓰이고 있어서 통신장비 및 모바일기기 생태계 구축에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반면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한 A블록 700㎒ 대역은 낙찰자 없이 유찰됐다. 광대역이지만 방송 무선마이크 주파수와의 혼선 문제로 주파수 정리가 필요하다는 단점과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는 최저경쟁가격이 2조 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종 경매가는 합계 2조 1106억원으로 약 4600억원 정도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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