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실종된 대구 건설 업체 대표 김모씨(47)가 20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뉴스1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20일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회사 전무이사 조모씨(4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자신의 회사 주차장에서 김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잠든 김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씨는 김씨 및 거래처 사장 2명 등과 함께 골프 모임을 가졌다. 이어 오후 7시40분께 경북 경산의 한 식당에 들어가기 전 차 안에서 미리 수면제를 타둔 숙취음료를 김씨에게 먹였다. 이후 조씨는 식사 중 잠이 든 김씨를 자신의 차 뒷 자석에 태워 이동한 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지난 19일 오후 경찰이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심문을 이어가자 범행동기와 시신 유기 사실 및 장소 등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성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은 "조씨가 회사를 위해 새벽부터 열심히 일했는데도 김씨가 그런 노력은 알아주지 않았고, 계속 무시해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숨진 김씨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실은 뒤 9일 새벽 경북 군위군 고로면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9일 새벽 4시 30분쯤 조씨가 집을 나선 CCTV영상을 확보한 뒤 조씨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지난 18일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로 영천 지역을 지목하고 19일 오전부터 경찰 4개 중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김씨의 시신은 20일 오전 10시 25분쯤 경북 청군위군 고로면 야산에서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또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함께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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