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택(48)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61)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이사를 내연관계로 추측했다고 밝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씨는 박 대통령 측의 "검찰에서 최씨와 고씨의 관계에 대해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4년 7월~8월쯤 이른 아침에 고씨가 만나자고 해서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 가니 고씨와 최씨가 함께 아침식사를 딱 붙어서 하는 것을 보고 내연관계라고 의심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차씨는 "제가 받아들일 때는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일반적인 상황으로 안 보였던 제 느낌을 말한 것이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측은 '최씨가 이른 아침에 고씨의 집에 갔는데 어떤 젊은 여자와 바람을 피고 있는 것에 화가 나서 최씨가 고원기획에 투자한 1억원을 회수해 갔다고 고영태씨가 말을 했고 그래서 내연관계라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차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차씨는 "고씨가 나이 많은 최씨와 관계를 갖는 고통을 돈 때문에 참았다고 말했나"라는 질문에는 "그 말을 제 입으로 하진 않았다"면서도 "고씨가 저한테 눈물을 글썽이며 '죽고싶다'고 해 왜냐고 물으니 계속 '몰라도 된다. 그런게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최씨의 부탁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미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씨는 "2014년 중반에 고씨를 소개로 만나면서 친해져 얘기를 들어보니 그 전부터 최씨가 본인의 딸(정유라씨)의 행실이 좋지 않아 고씨에게 미행을 부탁해 미행하기도 했다"면서 "고씨가 정말 힘들다, 죽고싶다 이런 이야기를 한두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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