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국내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대만에 진출한다.
4일 공연제작사 라이브 등에 따르면 '팬레터'는 오는 8월 17일부터 8월 19일까지 3일 동안 대만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TT)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팬레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 작품.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된 작품이다.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에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로 당대 최고의 문인인 김유정, 이상 등 문인들의 일화를 모티브로 하여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렸다.
'팬레터'의 이번 대만 현지 공연을 주최하는 NTT는 대만 국립 공연예술 센터 산하 1호 국립극장. '팬레터'의 오리지널 버전 공연을 주최하는 NTT에서 여름 시즌에 우수한 해외 작품(창작 뮤지컬 1편, 라이선스 뮤지컬 1편)을 선정하는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대만 현지에서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러브콜을 받은 '팬레터'의 대만 공연 부제는 '팬레터 : 빛에서 온 편지'. NTT 여름 시즌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프로그래머들은 작년 일본판 '데스노트'에 이어 한국 창작 뮤지컬을 초청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다수의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중 중국어 자막 서비스가 된 '팬레터'를 관람한 이후 웰메이드한 한국 창작 뮤지컬을 대만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오리지널 초청 공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NTT 관계자는 "뮤지컬 '팬레터'가 한국 순수 창작 뮤지컬로는 대만에서 올리는 첫 케이스다. 대만 관객들이 한국 창작 뮤지컬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팬레터'의 이번 공연에는 재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해진 역에 김종구, 이규형이 출연하며 정세훈 역에 문태유가 함께한다. 또한 히카루 역에 소정화, 김히어라와 이윤 역에 박정표가 출연하며, 김수남 역에 이승현, 손유동과 이태준 역에 양승리, 김환태 역에 권동호가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이규형의 경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 등에 출연한 드라마가 대만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 관심이 집중되는 등 오리지널 공연팀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규형은 차기작으로 올해 하반기 방영되는 JTBC 드라마 '라이프'에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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