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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민주원 "김지은, '마누라 비서'로 불려..애인 같았다"

안희정 부인 민주원 "김지은, '마누라 비서'로 불려..애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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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안희정 전 충남지사.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안 전 지사 성폭행 혐의 5차 공판에 부인 민주원씨가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뉴스1
안희정 전 충남지사.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안 전 지사 성폭행 혐의 5차 공판에 부인 민주원씨가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뉴스1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 부인 민주원(54)씨가 피해자 김지은씨(35)가 안희정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 5차 공판에서 부인 민주원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날 재판에서 민씨는 "지난해 7월 김지은씨가 아침에 안 전 지사를 모시러 올 때 '지사님'이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봤다. 마치 오랜 애인을 만나는 여인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여자들은 다 안다. 감이라는 게 있다. 느낌이 이상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민씨는 안 전 지사를 15년 간 지지해온 이들 사이에서 김지은씨가 '마누라 비서'로 불렸다고 증언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민씨 증인신문을 통해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는 걸 드러내 검찰 측이 주장하는 '위력에 의한 성관계'가 사실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단은 이른바 '상화원 리조트 사건'을 부각했다. 앞서 안 전 지사 측은 지난해 8월 상화원 리조트에 모임을 갔을 당시 안 전 지사와 민씨 부부가 묵는 방에 김씨가 새벽 4시쯤 들어와 두 사람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이 사건에 대해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민씨는 "김씨가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와서 침대 발치에서 3~4분 간 지켜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민씨는 "너무 당황해서 실눈을 뜨고 가만히 있었다. 그때 바로 지적했더라면 이런 사건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민씨는 "안 전 지사에게 '저분이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말했다. 피고인은 12월에 수행비서를 교체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실제로 김씨는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을 변경했다.


한편 김지은씨 측은 재판 공개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재판을 공개 결정한 이후에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의 발언이 노출되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번 증인신문 내용이 보도되면서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책감과 불안 심리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어서 방청을 못하고 있다. 적절하게 신문을 제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공감한다"며 2차 피해를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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