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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데뷔 22년의 '뮤지컬 연습생'..강타의 도전과 각오

아이돌데뷔 22년의 '뮤지컬 연습생'..강타의 도전과 각오

발행 :

김현록 기자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강타 / 사진=임성균 기자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강타 / 사진=임성균 기자

"난 막내도 아닌 뮤지컬 연습생."


아이돌 조상 H.O.T. 멤버 강타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1990년대 전설의 아이돌 H.O.T.로 데뷔한지 22년 만의 도전이다.


거듭된 고심 끝에 그가 선택한 작품은 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과 만나는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을 맡은 황혼의 로맨스 영화가 먼저 떠오르지만, 원작은 1992년 발표돼 전세게에서 50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그에 맞게 주인공들의 나이도 젊어졌다.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나흘 간의 사랑, 안타까운 이별과 이를 품고 살았던 수십년의 이야기가 애틋하게 그려진다.


강타는 남자주인공 로버트 역을 맡았다. 뮤지컬 데뷔부터 까다로운 넘버는 물론 섬세한 감정선까지 소화해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게 된 셈이다.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강타 / 사진=임성균 기자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강타 /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 2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제작발표회는 신인 뮤지컬배우 강타의 무대와 함께 각오와 소감을 전해 듣는 자리였다. 감미로운 보컬을 과시한 강타는 "인간계가 아닌 신계에 닿아있는 음악"을 이번 작품의 선택 이유로 꼽았다. 덕분에 고생하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는 그는 극중 키스신도 많다며 "무대에서 이렇게 키스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각오는 진지했다. 강타는 "나는 뮤지컬 막내도 아니다. 아직 첫 무대에 서지 않았으니 뮤지컬계 연습생인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로버트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박은태를 보며 배우는 입장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또한 무대의 '약속'을 뮤지컬의 차별이자 매력으로 꼽으며 "저 혼자 무대에 있더라도 정확하게 만들어진 약속이 있다. 그것을 지켜나가면서 무대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그 사람이 되어 전달하고 노래로 들려드린다는 것이 차별점이자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강타는 비슷한 시기 아이돌 가수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뮤지컬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은 바다, 옥주현, 이지훈 등에 대해서도 ""세 분과 어려서부터 함께 활동했는데 뮤지컬게에서 자리를 잡아서 힘도 되고 응원도 되고 오히려 어렵기도 하다. 그런 감정이 공존한다"고 솔직하게 밝혀 더욱 눈길을 모았다.


강타는 "바다 옥주현씨 경우는 걸그룹 활동 당시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것으로 유명했다. 두 사람이 처음 뮤지컬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와 잘하겠다. 저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준비가 돼 있겠다' 생각했다"며 "처음 시작하는 나는 그 친구처럼 에너지가 꽉 차 있을까 고민을 했다. 고민이 되고 힘이 되기도 한다. 공존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강타는 이어 "이지훈씨 경우는 워낙 절친이다. 옆에서 많이 봤다. 내 친구가 저렇게 고생하며 이 위치까지 올라오는 걸 봤는데 확고한 마음을 먹지 않은 상태로 뮤지컬을 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지훈씨 때문에 망설였던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강타는 "하지만 마지막으로 결정할 때는 이지훈씨에게 전화를 했다. 두 글자로 이야기해주더라. '도전.' 할 수 있다고 해줘서 에너지를 지훈씨에게 많이 얻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은태는 강타를 두고 "너무 겸손하게 유일한 단점"이라며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보고 싶다"고 추켜세웠다.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역의 김선영과 차지연 또한 소탈하고도 열정적인 강타의 모습에 놀라움을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타의 각오는 여전히 겸손하고도 다부졌다.


"저는 뮤지컬 쪽에서는 단 1도 검증된 게 없는 배우입니다…. 어떻게든 무대에 서서 검증을 받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는 강타는 어떤 모습일까.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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