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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개그계의 회장님' 김형곤 사망(종합)

'영원한 개그계의 회장님' 김형곤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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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개그계의 회장님' 김형곤이 11일 향년 49세로 영면했다.


고(故) 김형곤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택 인근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후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바닥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화장실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고 김형곤은 정오께 인근 혜민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고인이 사망한 서울 자양동의 헬스클럽과 최초 목격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특별한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며 "사망원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돌연사로 결론짓고 부검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국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고 김형곤은 지난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후 듬직한 몸집으로 '공포의 삼겹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87년 KBS '유머1번지'에서 선보인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이라는 코너에서 노인 분장을 하고 비룡그룹 회장 역을 맡아 시사 코미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코너로 '잘 되야 될텐데'라는 유행어를 만들었고, 동명의 타이틀을 딴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코미디언으로서 큰 인기를 누린 고 김형곤은 87년에는 KBS 코미디상, 96년에는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97년에는 제 11회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공로상을 타는 등 상복도 많았다.


지난 99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 2002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활약했다.


극단 곤이랑과 엔돌핀 코드를 만드는 등 연극무대로 옮겨와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연극 '여부가 있겠습니까' '병사와 수녀', 뮤지컬 '왕과 나' 등에 출연했으며, 오는 5월 공연예정인 뮤지컬 '투비 오아 낫투비'의 기획·제작자로서 일해왔다.


지난해에는 '김형곤의 엔돌핀 코드'라는 자신의 웃음철학을 담은 책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직접 체중감량에 나선 후 다이어트 사업가로서도 활동했다.


한편 고 김형곤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8호에 차려졌으며, 유족으로는 지난 2000년 이혼한 전 부인과의 사이에 1남 도헌 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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