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악역이 없이는 드라마 전개가 힘든 것일까. '악역이 없는 드라마'를 표방했던 KBS2 '봄의 왈츠'도 극중 이나(이소연 분)가 악역으로 선회하게 된다.
22일 오후 전남 완도군 청산도 KBS2 '봄의 왈츠' 오픈세트에서 만난 이소연은 "15회부터 연기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재하가 재하가 아닌 수호인 것을 알게되면서 수호에게 재하로 살라고 강요하면서 집착이 커지고 무서워진다"고 밝혔다.
또 "죽은 재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자신 밖에 없으므로, 재하가 수호로 살게되면 재하가 잊혀질까봐 더욱 집착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소연은 "아무래도 내가 선역보다는 악역이 잘 어울리나 보다"면서 "초반과 달리 강하게 나와야되게 때문에 캐릭터가 많이 틀려졌지만, 아무래도 두 주인공(은영, 재하)의 사랑의 장애가 되야 스토리도 살고, 이나의 캐릭터도 살 것 같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봄의 왈츠'의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는 "스테레오 타입의 악역 역할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이나와 은영의 캐릭터가 겹치게 되는 게 많아 카운터 파트라는 측면에서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네가티브한(부정적인) 힘을 이나에게 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나의 조바심에서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계속에서 포지션이 부각된다"며 "이나를 통해 사랑에 대한 베이스(기본)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이나는 죽은 재하를 첫사랑으로 품고 있는 음반 기획자로, 재하의 삶을 살고 있는 수호(서도영 분)에게 애착을 가지고 떠나려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어린시절 부터 서로를 그리워하던 수호와 은영(한효주 분)의 사랑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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