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인간 알람으로 졸음과 싸우고 있다."
남아공 현지와의 시차로 일부 경기가 새벽시간에 진행되면서 인터넷에서 '인간 알람'이 화제로 떠올랐다. 인간 알람이란 새벽에 홀로 '불침번'을 서며 함께 시청하는 가족, 친구들을 경기 직전 깨워주는 것을 뜻한다.
'인간 알람' 미션을 받은 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졸음과의 사투를 생중계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 가족들은 모두 자고 있다. 나는 인간 알람으로 졸음과 싸우고 있다"고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 지금 졸음 참기가 너무 힘들어.. 아빠 엄마가 3시 반에 깨워달라 하시고 주무셔"라고 적었다. "저희 집에서 짬밥이 제일 적어서 인간 알람 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인간 알람'들의 트윗이 재전송(Retweet)되면서 네티즌들은 "인간알람 여기 하나 추가요", "근무 중 이상 무!"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명 '집단 알람'도 있다. 길거리 혹은 이웃집에서 응원하는 소리에 잠이 깨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나는 걍(그냥) 자고 있었는데 동네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소리질러서 깼다"며 "이것이 바로 인간알람ㅋㅋ"이라고 남겼다.
'인간 알람'까지 탄생시켰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우리나라는 B조 조별예선에서 1승1무1패로 조 2위에 랭크돼 2010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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