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214승(124패)을 기록,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최다승을 거둔 팀 허드슨(3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15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허드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자신의 모교 오번 대학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아직 샌프란시스코와 1년 더 계약이 남아있다"고 언급한 뒤 "확실한 것은 다음 시즌이 나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한 허드슨은 오클랜드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16시즌 통산 214승 124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거뒀다. 이 중 8시즌 동안이나 200이닝 이상의 투구를 펼친 그는 연평균 13승을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2014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을 맺은 허드슨은 9승 1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데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등, 허드슨으로서는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18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언급한 허드슨은 "2주 전만 해도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은 지나갔고 오프시즌이 찾아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뒤 2015시즌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허드슨은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2014시즌처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팀 동료들은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도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과연 허드슨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에서 마크 멀더, 배리 지토와 함께 영건 3인방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해줬던 허드슨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빅 리그를 떠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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