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끝판대장' 오승환(33)이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다. 깔끔한 세이브였다.
오승환은 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7월 31일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8일-7경기 만에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질주했다. 공동 2위 토니 바넷(야쿠르트), 야마사키 야스아키(야쿠르트)에 3개 앞서 있다. 또한 이날 기록을 더해 평균자책점도 2.85에서 2.79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대타 마쓰모토 게이지로를 상대했고, 공 2개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오토사카 도모를 3구만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시라사키 히로유키를 공 1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공 6개만 던지고 가볍게 세이브를 완성했다.
한편 한신은 오승환의 세이브 속에 요코하마에 5-2로 승리했다.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는 7이닝 6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5패)째.
이어 올라온 후쿠하라 시노부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를 따냈다. 타선은 홈런은 때려내지 못했지만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2회초 집중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렸다.
이날 승리한 한신은 51승 1무 48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잠시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다만, 2위 요미우리와 0.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3위 야쿠르트와도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내려올 수 있는 '살얼음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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