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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약 처방 연속' 한화, '희망의 빛'은 언제쯤 올까

'극약 처방 연속' 한화, '희망의 빛'은 언제쯤 올까

발행 :

김우종 기자
한화 선수단.
한화 선수단.


베테랑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가 10일 만에 복귀했다. 한 일본인 투수 코치는 감독의 2군행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프런트 핵심 인사인 운영팀장마저 교체됐다. 계속해서 극약 처방을 내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화가 19일 사직 원정에서 롨데에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신성현의 선제 투런포. 선발 심수창의 5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 이용규의 2차례 다이빙 호수비도 모두 소용없었다. 승운은 끝내 롯데로 향했다.


'2승 12패'. 최근 6경기 연패에 빠진 한화. 순위는 최하위. 그런데 한화의 이런 상황은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참으로 낯설다.


우선 이런 순위가 익숙하다는 것. 바로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화의 7시즌 연속 순위를 떠올리면 알 수 있다. '5886799'. 한화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간 5차례 최하위에 머물렀다. '원래 약체였던 한화는 지난해 상반기 잠시 불꽃같은 힘을 발휘했을 뿐, 하반기에 급격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한화를 생각하면 현재의 이 상황이 참으로 낯설다. 19일 뛴 선수들 중 정근우, 이용규, 권혁, 심수창, 정우람, 장민석, 이성열, 로사리오, 이종환, 차일목 등은 모두 외부서 영입한 선수들이다. 분명 예년과 비교해도 그 어느 해보다 가장 좋은 선수 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팀은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들은 단체로 삭발을 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 역시 선수단이 최대한 할 수 있는 '극약 처방'이었다. 그러나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를 당하며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 과정에서 김성근 감독의 경기 후반 수비 강화 교체가 오히려 공격력의 약화를 가져왔다. 3번 김경언은 장민석으로, 4번 김태균은 오선진으로, 5번 이성열은 하주석과 최진행으로 각각 교체됐다. 그러나 승부가 연장전으로 흐르면서 교체된 주축 선수들은 속절없이 그라운드를 바라봐야만 했다.


비록 패했지만 선발 심수창의 호투는 가뭄 속의 단비와 같았다. 한화는 20일 마에스트리를 선발로 예고한 상태. 이 둘과 함께 한화는 일단, 송은범과 김민우, 송창식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로저스와 안영명, 이태양, 송신영이 실전으로 복귀할 경우, 송창식과 김민우는 불펜 회귀가 가능하다. 이 경우 한화는 5회까지 선발이 버틴다면 '송창식 또는 김민우-권혁-박정진-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불펜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한화는 20일과 21일 롯데와 2경기를 더 치른 뒤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이어 내주부터 KIA,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6연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잘 되지 않는 이런저런 변화를 통해 어떻게든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과연 한화가 더 이상의 '극약 처방' 없이 남은 4월을 잘 보낼 수 있을까.


한화 김성근 감독.
한화 김성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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