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태권도 대표팀 오혜리(28, 춘천시청)가 6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접전 끝에 따낸 감격적인 금메달이었다.
오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 하비 니아레(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3-1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16강과 8강을 가볍게 통과했고, 준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에게 6-5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니아레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니아레와 공격을 주고 받은 오혜리는 1라운드 38초를 남기고 니아레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0-3으로 뒤졌다. 최초 심판이 무효를 선언했지만, 쿠바에서 챌린지를 신청했고, 받아들여졌다.
2라운드에서 다시 1점을 허용하며 0-4로 뒤졌지만, 1분여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3-4로 추격했다. 이어 50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연이어 두 번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9-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경고 2회 누적으로 1점을 더해 10-4가 됐다.
오혜리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30초 만에 니아레에게 1점을 허용해 10-5가 됐고, 1분 8초를 남기고 다시 머리 공격을 내주며 10-8까지 쫓겼다. 하지만 심판이 무효를 선언하면서 다시 10-5가 됐다.
이후 1점을 얻어냈지만, 니아레에게 잇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11-9까지 쫓겼고, 경고 2회 누적으로 1점을 더 내주며 11-10이 됐다. 하지만 공격 성공에 상대 경고로 2점을 더해 13-10으로 다시 리드했고, 막판까지 쫓겼지만 결국 13-1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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