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시범경기부터 KBO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식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다. 판정에 대한 정확도 개선과 경기 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KBO 관계자는 21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시범경기부터 미국식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전격 도입된다. 2016 시즌 후반기 경기를 통해 테스트가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9개 구장(잠실은 2개 구단 사용)에 고성능 카메라 3대를 모두 설치했다"며 "조만간 업체를 선정하고 비디오 판독 센터 설치 장소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KBO에서도 MLB처럼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 센터로부터 헤드폰을 통해 결과를 통보받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MLB에서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2014년부터 전면 도입됐다. KBO도 2014년 후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제도를 도입했었다.
이 제도하에서는 덕아웃서 감독들로부터 합의판정 요청이 오게 되면 심판들이 직접 방송사 비디오를 보고 정심, 오심 여부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중앙 비디오 센터에서 판독관이 방송사 카메라와 자체 카메라를 참고 후 결과를 심판에게 알려주게 된다.
또 방송사 카메라에만 의존했던 부분들도 없어지게 됐다. 중계 방송사 카메라 성능에 따라 판독불가 상황이 종종 발생해 엉뚱하게 방송사에 팬들의 비난이 폭주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청주, 포항, 울산 등 제 2구장에도 점진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심판들이 비디오를 다시 보러 들어갈 필요도 없어 내년 시즌 경기 시간 단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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