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아(24·넥시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김보아는 2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작성한 김보아는 2위 김지영(23·SK네트웍스)을 한 타 차로 제치고 KLPGA 통산 2승째를 완성했다.
지난해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우승이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이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보아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어 4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김보아는 12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이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보이는 이후 네 홀을 파세이브로 막아낸 후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경쟁자 김지영의 경기를 지켜봤다.
1타 뒤진 김지영은 반드시 18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해야 했다. 하지만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김보아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보아는 "이번에는 목이 안 좋아서 입원도 했었고 MRI도 찍었다. 근데 취소 기한도 지났고, 모든 것이 다 발표된 상황에서 취소하면 열어주신 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우승했다"면서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던 하루였고, 두 번째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좋고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낸 김보아는 "나갈 것이다. 최근 3년간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대회 코스는 안 쳐봤지만. 그 앞의 숙소에서 지냈다. 익숙한 곳이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지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25·삼천리)과 안나린(23·문영그룹)이 11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조정민(25·문영그룹)은 최종합계 10언더파의 성적표를 거두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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