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팀 코치가 한국전에서 승리한 뒤 인종 차별 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공식 항의에 나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세트와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이후 세 세트를 모두 내주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상황은 경기 후 발생했다.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자토 코치가 카메라를 쳐다본 뒤 눈을 찢는 행동을 한 것이다. 눈을 찢는 행위는 동양인을 차별하는 대표적인 행위다.
과거 축구에서도 이와 같은 인종 차별 행위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을 찾은 칠레 축구 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가 한국 팬과 사진을 찍으면서 눈을 찢는 행위를 해 논란이 일었다.
또 2017년 11월에는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카르도나가 한국서 열린 평가전 도중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결국 카르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경기 출전 금지 및 벌금 약 22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24는 부자토 코치의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경기 후 그는 기쁜 감정을 전혀 숨기지 않은 채 눈을 찢으며 감정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과 러시아협회에 공식 서신을 발송해 러시아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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