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2020 본선에 '살벌한' 조가 탄생했다. 무려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이 같은 조다. 이런 '죽음의 조'가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유로2020 본선 조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A조부터 F조까지 조가 편성됐고, F조가 단연 돋보였다.
F조에 포르투갈과 프랑스, 독일이 묶였다. 남은 한 자리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이 들어온다.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중 한 팀이다. 이미 확정된 세 팀이 강력하기에 누가 와도 이미 '죽음의 조'다.
포르투갈-프랑스-독일 모두 '유럽 최강'을 논하는 팀이다.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당장 포르투갈은 유로2016 우승국이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3회 우승(1972·1980·1996)의 역사가 있고, 프랑스도 2회(1984·2000)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본선 조별리그부터 '미리보는 결승전'이 잇달아 열리게 됐다.
A조는 터키, 이탈리아, 웨일스, 스위스가 속했고, B조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벨기에를 비롯하 러시아, 덴마크, 핀란드가 한 조다. C조에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가 들어갔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이 추가된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체코가 D조에 속했다. 남은 한 자리는 플레이오프 통과 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붙었던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다시 만난다. 당시 크로아티아가 2-1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조에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비롯해 스웨덴과 폴란드가 묶였다. 역시 남은 한 자리는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그리고 마지막 F조는 '죽음의 조'다.
이번 유로2020은 대회 60주년을 맞아 유럽 전역의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로마(이탈리아), 바쿠(아제르바이잔),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코펜하겐(덴마크),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부카레슈티(루마니아), 런던(잉글랜드), 글래스고(스코틀랜드), 빌바오(스페인), 더블린(아일랜드), 뮌헨(독일), 부다페스트(헝가리)에서 각각 경기가 열린다.
공식 개막전은 오는 2020년 6월 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이탈리아-터키전이다. 2020년 7월 8일과 9일 런던에서 준결승이 진행되며, 결승은 2020년 7월 13일 역시 런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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